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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이승우, 진짜 실력 발휘는 지금부터

등록 2019.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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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8일 오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2019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이승우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9.01.08.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8일 오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2019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이승우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9.01.08.   [email protected]

【두바이=뉴시스】권혁진 기자 = 잠시 사라졌던 이승우(베로나)가 돌아왔다. 극적으로 생애 첫 아시안컵 무대를 밟게 된 이승우는 이번 만큼은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깜짝 발탁됐던 이승우는 지난해 9월 벤투호 1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0월 A매치 2연전에도 부름을 받았다. 출전 시간은 4경기 합계 7분에 그쳤지만, 꾸준한 소집은 그를 향한 벤투 감독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졌다.

입지에 변화가 생긴 것은 11월이다. 벤투 감독은 3기 명단에서 이승우를 제외했다. 소속팀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 대표팀 선발에도 영향을 끼쳤다. 당시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해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한 점을 들 수 있다. 지금 이승우와 같은 포지션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했다.

시련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서도 빠졌다. 직접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게 된 선수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소속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 뿐이었다.

이승우는 12월을 기점으로 되살아났다.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던 시즌 초반과 달리 어느덧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6경기까지 늘렸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30일 포지아전에서는 마수걸이 골까지 신고했다.

묵묵히 기다리던 그에게 러시아월드컵에 이은 또 한 번의 행운이 찾아왔다. 대회 개막 하루 전 부상으로 이탈한 나상호(광주) 대신 최종 명단에 발탁된 것이다.

돌고 돌아 아시안컵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대체 발탁자'라는 신분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처음부터 벤투 감독의 구상에 있던 것은 아니다. 차선으로 뽑힌 선수이지만 이번 대회가 결승까지 한 달에 가까운 장기 레이스인 만큼 앞선 지난 가을 A매치들보다는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 리그 1차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이 1:0으로 승리하자 이승우가 관중석을 바라보고 인사하고 있다. 2019.01.08.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7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 리그 1차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이 1:0으로 승리하자 이승우가 관중석을 바라보고  인사하고 있다. 2019.01.08.  [email protected]

이승우는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에 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U-20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수준급의 연계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상대 5백에 크게 고전했다. 촘촘한 수비벽에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애를 먹었다. 이청용(보훔)이 후반에 들어가 분위기를 바꿨듯 수비 위주의 운영을 펼치는 팀들을 상대로 발재간이 좋은 이승우는 충분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이승우는 지난 8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항상 내게 주어진 상황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소속팀에서도 자리를 잡고 경기에 나섰다. 꾸준한 모습도 보여줘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선수로서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언제 투입할지 모른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어쨌든 벤투 감독은 다시 한 번 이승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는 이승우가 믿음에 보답할 차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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