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쌍둥이 언니가 의식 잃었다, 이후 동생은···'매드'

영국 작가 클로이 에스포지토의 장편소설 '매드'가 번역·출간됐다. 2016년 런던 도서전 화제작이다. 출간 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미국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똑같은 외모를 지닌 쌍둥이 자매 '엘리자베스'와 '앨비나'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언니 엘리자베스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지만, 동생 앨비나는 셰어하우스에서 늘 술에 취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부모에게도 차별대우를 받으며 언니의 그림자로 살아온 앨비나는 언니를 향한 질투심이 많다.
어느 날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집으로 앨비나를 초대하고 일등석 항공권을 보낸다. 마침 회사에서도 잘리고 셰어하우스에서도 쫓겨나게 된 앨비나는 못 이기는 척 초대에 응한다. 앨비나는 화려한 저택에서 귀부인처럼 사는 엘리자베스의 삶을 부러워한다.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엘리자베스가 앨비나에게 하루만 자신으로 지내달라고 부탁하고, 거듭 거절하던 앨비나는 언니의 요청을 수락한다. 그날 밤 앨비나는 잔뜩 취해서 돌아온 엘리자베스와 말다툼을 벌이고,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진다. 엘리자베스는 수영장으로 추락했고 의식이 없다. 앨비나는 얼떨결에 그녀 행세를 하게 된다.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이 계속 이어진다.
"내가 베스가 되고 보니 사는 게 훨씬 재밌다. 이런 일이 닥쳤을 때 베스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거나 어디 구석진 데 처박혀 울기나 할 것이다. 테이블 밑이나 소파 뒤에 숨겠지. 베스는 나와 달리 이런 세계에 적합하지 않다. 그런 주제에 나를 죽이려고 했다! 하! 난 여기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데 베스는 어디 있을까? 오래전에 죽었다. 베스는 살인자 기질을 타고나지 못했다. 그래서 죽은 거다. 베스는 이런 세계에 절대 적응하지 못한다. 반면 나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적응했다. 이쪽 일이 적성에 딱 맞는다. 타고났다. 이런 삶이 아주 잘 맞는다. 내가 베스를 죽이지 않았다면, 암브로조를 해치우지 않았다면 그들이 내 목숨을 빼앗았을 것이다." 공보경 옮김, 596쪽, 1만5800원,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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