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정방' 잡겠다"…中백주 '명냥', 국내시장 공략(종합)

등록 2019.04.18 13:36:36수정 2019.04.18 17:05: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중국 국영 주류기업 '노주노교'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파인룸에서 전통과 현대 과학기술이 접목된 신제품 백주(白酒) '명냥'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표 노주노교 양생주업 하북지역 마케팅유한공사 총경리와 모델이 '명냥'을 소개하고 있다. 명냥은 도수가 높은 술임에도 목넘김이 좋아 숙취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2019.04.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중국 국영 주류기업 '노주노교'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파인룸에서 전통과 현대 과학기술이 접목된 신제품 백주(白酒) '명냥'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표 노주노교 양생주업 하북지역 마케팅유한공사 총경리와 모델이 '명냥'을 소개하고 있다. 명냥은 도수가 높은 술임에도 목넘김이 좋아 숙취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2019.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400여년 역사를 지닌 중국의 주류회사가 백주 신제품을 통해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급 백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수정방(수이징방)'을 제치겠다는 포부다.

중국 국영 주류기업 노주노교는 신제품 '명냥'을 한국에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노주노교는 2017년 해당 제품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첫 해외진출 국가로 한국시장을 선정했다.

노주노교는 명나라와 청나라 때 36개의 전통 양조공장을 기반으로 발전한 중국의 대형 양조 국가기업으로 전통적인 양조방법을 23대째 계승해오고 있는 곳이다. 1573년부터 백주를 만들어온 '국교'라는 오래된 술 발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발효지는 1996년 중국 국가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명냥은 노주노교가 백주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전격 투자해 2011년 설립한 자회사인 노주노교 양생주업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 2017년 출시됐다. 기존 노주노교 대표 제품인 '국교1573'의 역사를 이어받아 건강을 생각하며 마시는 백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양조대가이면서 국가 무형문화재인 노주노교의 총괄양조사 심재홍이 만들었다.

중국전통의학이론과 음식문화를 토대로 정교한 기술력을 통해 천연식물에서 활성인자를 추출해 도수가 높은 술임에도 목 넘김이 좋고 숙취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곡물인 수수를 원료로 차추출물을 배합해 만들었다.

알코올도수가 40.8도인 '명냥 408'과 50.8도로 더 높은 도수인 '명냥 508' 등 총 2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제품 패키지에는 중국 유명화가 푸야오(付尧)가 명냥의 감성을 담아 그린 동양화가 활용됐다.

명냥은 전 세계 독점 유통권을 갖기로 한 한국 수입·유통사인 ㈜명냥을 통해 국내에 공급된다.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을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되며 향후 국내 유통망을 통해 배급될 예정이다. 명냥 408은 125㎖가 5만원, 500㎖ 제품은 20만원이며 명냥 508은 125㎖가 6만원, 500㎖는 23만원에 판매된다.

"'수정방' 잡겠다"…中백주 '명냥', 국내시장 공략(종합)

이를 통해 고급 백주 가운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수정방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백주시장에서는 대중적인 술로 연태고량주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고급 술로는 디아지오의 중국법인 디아지오차이나가 보유한 브랜드로 20만원 후반대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 수정방이나 그 위로 마오타이, 우량예 등이 있다.

수정방은 보통 여행객들이 면세점 등에서 사다 마시는 경우가 많다. 명냥의 경우 국내에서 비슷한 체급인 수정방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시장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용표(李龙标) 노주노교 양생주업 하북지역 마케팅유한공사 사장은 "명냥은 690년 전통 양조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의 생물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건강을 고려해 출시된 고급 백주"라며 "한국시장을 명냥의 첫 해외진출 국가이자 테스트베드로 삼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사인 명냥 관계자는 "명냥은 중국에서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1분기에 한 곳의 성에서만 모두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고급 백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