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백악관, 6월 바레인서 중동투자 워크숍…평화협정 일환(종합)

등록 2019.05.20 09:28: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팔레스타인 국가지위 등 예민한 정치사안은 논의 안 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정치문제 없이 제안 안 받아"

【예루살렘=AP/뉴시스】미 백악관이 오는 6월 바레인에서 요르단 서안 및 가자지구 등 중동 분쟁지역 투자 촉구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크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주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4일 쿠슈너 고문(뒷줄 붉은 넥타이)이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중앙)과 함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들어서는 모습. 2019.05.20.

【예루살렘=AP/뉴시스】미 백악관이 오는 6월 바레인에서 요르단 서안 및 가자지구 등 중동 분쟁지역 투자 촉구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크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주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4일 쿠슈너 고문(뒷줄 붉은 넥타이)이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중앙)과 함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들어서는 모습. 2019.05.2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이 오는 6월 바레인에서 요르단 서안 및 가자지구 등 중동 분쟁지역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CNN은 19일(현지시간)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워크숍은 6월25~26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며, 전세계 재무장관 및 중동지역 기업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숍에선 서안 및 가자지구에 대한 사회기반시설, 제조업, 대인투자 및 지배구조 개혁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폴란드의 경제발전 사례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아울러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될 경제계획이 보조금 및 저금리 대출, 민간자본의 결합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워크숍에선 팔레스타인의 국가지위, 예루살렘을 둔 분쟁 상황, 이스라엘의 안보 명분 각종 조치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해당 지역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주민들 및 그 후손들의 처우 문제 등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은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쪽에선 벌써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측 나빌 아부 루데이네 대변인은 이번 계획에 대해 "소용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시야 없는 경제계획은 아무 도움도 안 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포함하지 않은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부 루데이네 대변인은 아울러 팔레스타인의 워크숍 참여 여부는 아바스 수반을 위시한 지도부 결정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워싱턴에서도 가자지구 주민들의 경제적,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유사한 회의가 열렸었다"며 "당시 팔레스타인인들은 불참하기를 선택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 행정부 관계자는 CNN에 "정치적 계획을 수반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이번 워크숍은 세부 경제계획을 발표할 첫번째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워크숍이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스라엘, 레바논 국민들에게 기업가들의 이 지역에 대한 관심 및 투자 의지를 보여줄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평화가 자리 잡는다면 서안 및 가자지구는 물론 요르단, 레바논, 이스라엘, 이집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는 통합될 것"이라며 "현재 얼마나 많은 돈이 총탄에 사용되는지를 생각해 보라. 그 돈이 사회기반시설과 인적자본에 쓰인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 보라"고 역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적 안정·기회 없이 평화를 성취할 수 없고, 평화와 테러로부터의 자유, 그런 핵심 문제 해결 없이는 경제적 기회와 안정이 도출되지 않는다"고 발언, 경제계획이 결국 정치문제와 밀접하다는 논리를 편 뒤 "팔레스타인의 경제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면 번영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모든 투자패키지는 실질적이고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휴전협정에 근거해야 한다"며 "(경제적 제안 이면에) 매우 강력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가자지구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 많은 기부자들과 세계 전역의 기부 국가들이 투자를 원한다"고 했다.

이번 워크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중동특사)가 주도했다.

쿠슈너 고문은 "할아버지들의 갈등이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에 대해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는 흥미진진하고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올 하반기에 중동평화협정의 구체적 내용을 공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2014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정을 중재해 왔으며, 쿠슈너 고문은 미 행정부의 중동평화계획을 주도해 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