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說 김영철 건재…"김혁철·김성혜도 처형 가능성 낮아"
'숙청설' 비웃듯 김정은 공연 관람에 수행
수행원 명단 호명, 보도 사진 얼굴도 식별
김혁철·김성혜 '하노이 책임론' 설득력 약해
"김혁철 처형, 책임 더 큰 김영철은 유임?"
"일정 시간 지난 후 공개석상에 나타날 것"
"김영철 종양 제거, 김여정 휴식 정보 신빙성"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 공연 관람 보도에서 '숙청설'이 돌았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우측 붉은원)이 확인됐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2019.06.03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하면서 수행원들의 명단을 호명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급 간부들이 대거 수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영철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김 위원장이 새 국무위원과 찍은 단체 사진의 둘째 줄 중앙에 위치하며 위상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가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위원에게 내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책임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달 3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일부 간부들이 숙청 또는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의 이름도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강도에서 '혁명화'(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에서 수행원 중 한 명으로 이름이 호명됐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과 같은 줄에서 식별된다.
김 부위원장이 혁명화를 다녀왔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룡해 상임위원장의 경우에도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위상을 과시했으나, 그해 연말 혁명화를 받고 이듬해 복권됐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있던 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실무자들이 의제협상을 위해 숙소인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선일보는 또한 관련 기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사전 조율 역할을 맡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는 총살당했으며, 김 특별대표와 함께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특별대표와 김 실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총화'에서 자아비판을 강하게 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들이 처형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혁철을 처형했다면 그보다 더 큰 책임이 있는 김영철을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유임시키고,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직과 상임위원회 위원직에 재선출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혁철이 4월에 목격됐다는 정보도 있다. 이러한 정보가 맞다면 그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김영철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가 악성종양 제거를 위해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근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4월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점을 근거로 "몸이 약한 김 제1부부장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정보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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