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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천 화재 분향소서 유족에 면박 당해

등록 2020.05.05 18: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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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건설현장 안전관리 실태 지적 개선 촉구

이 전 총리 "책임질 위치 아니라 단언해 말하기 어렵다"

일부 유족들 "이럴 거면 그냥 가시라" 원성 쏟아내

[이천=뉴시스] 안형철기자=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오후 3시55분께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과 면담했다. 2020.05.05goahc@newsis.com

[이천=뉴시스] 안형철기자=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오후 3시55분께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과 면담했다. [email protected]

[이천=뉴시스]안형철 기자 = 이낙연 전 총리가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일반 조문객신분으로 찾았지만, 개선방향 등 대안과 대책을 기대했던 일부 유족들에게 면박을 당하고 자리를 떠났다.

5일 오후 3시55분께 이낙연 전 총리는 일반 조문객 신분으로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유족들은 이 전 총리 방문에 대해 기대감이 부풀어 있었고, 일부 유족들은 입구에서부터 이번 사태의 해결을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희생자 영정에 헌화, 분향 한 뒤 유족들과 15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자리에는 이 전 총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40명의 유족들이 유족대기실에 모여 이 전 총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면담자리에서 박종필 유족대표는 재차 열악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박 대표의 입장 전달 뒤 대안과 대책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제가 현직에 있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단언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유족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빠른 시일내로 도와드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도 개선 등 대안과 대책을 기다렸던 유족들은 이 전 총리의 답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면담에 참석했던 한 유족은 "비슷한 형태의 답변만 돌아오는 정치권 인사의 조문 행렬에 지쳤다"면서 "여태 찾아온 그 누구라도 대안과 개선방향 등을 내놓지 않았다. 개선방향을 가지고 대화 할 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천=뉴시스]안형철기자=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오후 3시55분께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과 면담했다. 사진은 이 전 총리에게 사태 해결을 호소하는 유족의 모습 2020.05.05goahc@newsis.com

[이천=뉴시스]안형철기자=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오후 3시55분께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과 면담했다. 사진은 이 전 총리에게 사태 해결을 호소하는 유족의 모습 [email protected]

또 유족들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이 전 총리에게 이번 기회라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안전관련 입법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유족들이 문제 시 하는 것에 대해 차후에 대책 나올 것"이라며 "입법 활동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의 답변에 일부 유족은 일반 조문일 뿐이라며 실망감을 표현하고서 면담자리를 떠나기도 했고, 한 유족의 경우 "이럴 거면 그냥 가시라. 사진 찍으러 온 것이냐"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일반조문을 허용한다기에 일반 조문객으로 온 것"이라며 "가겠습니다"라고 답하고는 면담장소인 유족대기실에서 나왔다.

유족들의 이런 반응은 연일 정치권 인사의 방문이 있어지만 유족들이 체감하는 대안은 나오지 않은 채, 실망감이 누적된 탓이다.

이 전 총리는 오후 4시20분께 엄태준 이천시장과 차량에 동승해 합동분향소를 떠났으며, 엄 시장은 약 15분 뒤 합동분향소로 돌아왔다.

엄 시장은 이 전 총리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천시에서 더욱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달라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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