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경호처장에 유연상 차장 승진 임명…주영훈 사의 표명(종합)
靑 "28년 근무한 전문가…새 경호 문화 정착 기대"
주영훈, 직접 사의 표명 …'열린 경호 유지에 피로감'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에 유연상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임명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5.14. [email protected]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장에 유연상 경호처 차장을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일 공식 임명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유 신임 처장은 대통령경호처 공채로 들어와 28여 년을 경호처에서 근무한 경호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내실 있게 추진해 대통령 경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향후 내부조직의 혁신과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경호제도 및 경호문화 정착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신임 처장은 전북 고창 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경호처 공채 3기로 임용된 뒤 경호본부 경호부장, 경호처 감사관, 경비안전본부장, 경호처 차장을 거쳐 경호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15일 청와대 관저를 나와 주영훈(왼쪽) 경호실장과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DB). 2017.05.15.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 처장 본인이 정착시킨 '열린 경호'를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계속된 근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호처 공채 출신의 주 처장은 참여정부 때 관저 경호를 맡았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사저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내외의 안전을 책임졌다.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대선공약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당선을 도왔다. 당선 직후엔 대통령경호처장을 맡아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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