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검사장 "채널A 기자가 이름 도용…나도 피해자"
"불필요한 오해 없애겠다" 입장문 공개
"취재·수사 관여한 적 없다…상식 반해"
"휴대전화 압수에 우려…명예훼손 대응"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4월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0.04.28. mspar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28/NISI20200428_0016289250_web.jpg?rnd=20200428112215)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4월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0.04.28. [email protected]
A검사장은 17일 변호인을 통해 채널A 기자 관련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무당한 공격들을 일체의 대응 없이 묵묵히 견뎌왔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입장을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A검사장은 채널A 기자와 이 사건 제보자 간 대화의 녹취록을 거론한 뒤 "대화에서 언급되는 내용의 발언을 하거나,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시켜주거나 수사에 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수사결과 발표에 의해도 애초부터 신라젠 수사팀에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의 로비 여부에 대해 수사할 계획도 없었고, 수사한 사실조차 없었던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 내용, 녹취록 전문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있지도 않은 '여야 5명 로비 장부'를 미끼로 저를 끌어들이려는 사전 계획에 넘어간 기자가 제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그 피해자다"고 주장했다.
A검사장은 "어떤 검사도 '수감자에게 나를 팔아라'고 하며 제보를 압박하지 않는다"며 "현 정부 인사에 대한 타청의 비리 수사를 서울 요직으로 다시 재기하기 위한 동아줄로 생각했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했다.
아울러 "수사팀이 제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실행한데 대해, 그 정당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제부터 객관적 근거없이 제기되는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A검사장 휴대 전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언련은 지난 4월7일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며 채널A 이모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때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장도 '성명 불상의 검사'로 적시해 함께 고발했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등에 따르면 이 기자는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지인인 지모씨를 만나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들려줬다고 한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지난 4월 페이스북에 이 기자와 해당 검사장 사이 오간 대화가 기록됐다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 전 국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검사장은 종편 소속 기자에게 "만나봐 쟤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봐"라고 말했고, 이 기자는 이에 대해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저는 브로커가 아니고, 검찰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해서, 해야 되는 수사를 안 할 수는 없다고"라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