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맥주 광고가 변했다"…해변·서핑 아니, 일상의 여유
직장인 2명중 1명은 여름휴가 포기…가족단위 짧은 휴가 계획 많아
피서지 배경으로 한 광고보다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 강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여름철 주류업계 광고 콘셉트가 예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서핑 등을 즐기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줄어들고 대신, 일상의 여유속에서 제품을 강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예상보다 길어지는 장마에 태풍까지 예고된 탓이다.
4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2056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설문한 결과, 직장인의 절반 정도인 53.2%는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6.5%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 때문(69.5%)'이라고 했다.
여름 휴가를 계획중인 직장인들은 8월 첫째주 또는 둘째주에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휴가 기간은 1박2일 수준이다. 또 유명 피서지보다는 가족 단위의 휴양을 고려했다.

주류업계는 이 같은 사회적 트렌드를 재빠르게 자사 제품 광고에 담고 있다. 피서지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는 모습보다 집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하며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후레쉬의 새로운 여름 광고 주무대를 집으로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광고를 통해 필라이트의 특장점은 물론 언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에서는 퇴근 후 집으로 들어오는 주인공을 귀여운 블루 필리가 반긴다. 주인공이 필리를 끌어안자 필라이트 후레쉬 캔으로 바뀌고 주인공은 필라이트 후레쉬를 시원하게 마신다.
'우리 집에 망고가 자란다'는 슬로건으로 제작된 하이트진로의 과일믹스주 '망고링고' 디지털 광고에도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1편 첫만남편은 무언가를 바라보며 놀라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여성 모델 앞에 주렁주렁 망고가 달린 망고나무가 옷장 밖으로 튀어나온다. 2편 맵단편은 매운 떡볶이를 먹은 모델이 냉장고로 달려가 냉장고 문을 열자, 망고나무가 냉장고 밖으로 튀어나온다.
이후 모델의 손으로 망고 하나가 톡 떨어지면 망고가 '읏짜' 자기 몸을 들어올려 제품을 보여준다. 망고링고를 잔에 따라 마시는 모델과 망고 캐릭터들이 뒹굴뒹굴 굴러와 자기 몸을 들어올려 망고링고 제품을 보여주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롯데칠성음료가 박서준과 함께한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광고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여름 광고는 제품이미지와 역동적으로 휘몰아치는 맥주의 모습을 대비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특징인 청량함과 신선함을 시각적으로 내용에 담았다.
여름철을 겨냥하며 제작된 광고지만 여름철 피서지 등에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은 부각되지 않았다. 박서준이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호가든은 한소희를 내세워 '호가든과 함께라면 우리집에서 호캉스'편을 제작했다. 광고는 한소희가 집에서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는 집콕족인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교적 최근 찍은 CF의 경우 해변 등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보다 집을 배경으로 한 광고가 다수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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