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식품업계, 언택트 시대 겨냥...자사몰 강화 박차

등록 2020.08.11 10:59: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12조6711억…전년比 19.6%↑생필품 구매 늘어

식품업계, 각종 혜택 제공하며 자사몰 강화 추진 중…출혈 경쟁 우려 돼

[서울=뉴시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6711억원으로 전년(10조6042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의 비중은 25.6%를 차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6711억원으로 전년(10조6042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의 비중은 25.6%를 차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자사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마켓, 이커머스 등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두기위해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전략적으로 싸게 팔아 충성 고객을 확보한 뒤 고정적인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할인율로 인해 이득보다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높은 할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 등도 식품업체가 풀어야할 숙제다.  

11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분기(4~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동기 32조5293억원보다 15.2% 증가한 37조4671억원을 기록했다. 6월 온라인쇼핑 동향과 함께 2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 및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액이 포함된 수치로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음식 서비스(73.8%), 생활용품(41.1%), 음·식료품(38.7%) 등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인해 생필품 구매를 위한 온라인 쇼핑이 늘은 셈이다.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6711억원으로 전년동월 10조6042억원보다 19.5% 증가했다. 음식서비스 61.5%, 생활용품 48.9%, 음·식료품 39.4% 등이 전년동월대비 늘었다. 배달음식, 간편조리식, 건강보조식품 등 거래 증가와 가정 내 생활필수품, 집 꾸미기 용품, 생활가전 등의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옮겨가자 식품업계에서도 자사몰을 활용해 충성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던 제품을 자사몰에서 판매할 경우 수수료 등을 아낄 수 있는데 이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 식품업계의 전략이다.
식품업계, 언택트 시대 겨냥...자사몰 강화 박차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을 론칭 당시 표방했던 '가정간편식 전문몰'을 넘어 365일 건강한 집밥 생활을 제안하는 No.1 '식품 전문몰'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CJ더마켓'은 소비자 호응 속에 1년 만에 200만 이상 회원을 보유한 종합 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6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신규 가입자 증가는 자연스럽게 주문 건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주문 건수는 약 90만건으로 지난해 연간 주문 건수 10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목표는 CJ더마켓 올해 매출 700억원 이상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의 식품 전문 쇼핑몰 동원몰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를 론칭했다. 밴드플러스는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한 회원에게 1년간 동원몰의 각종 할인 및 적립 혜택과 전용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동원F&B는 밴드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동원의 신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신제품 체험 이벤트'와 다양한 제품을 무료 배송하는 '나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정원e샵'에서 다수의 기획전을 열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대상은 7월 들어 홈캠핑 기획전, 여름 김장대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열고 고객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또 유료회원제 '정원 클래식' 제도를 통해 충성 고객도 모집하고 있다. 정원 클래식에 가입하면 연회비 2만원을 내지만 3만원 상당의 제품과 쇼핑 지원금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정기배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제품 할인가에 추가적으로 5% 할인을 제공하고 적립금도 따로 주는 행사다.

동원 홈푸드는 온라인 반찬몰 '더반찬'을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더반찬&'은 기존 더반찬의 560여 가지 수제 반찬 이외에도 밀키트, 샐러드, 정육, 수산, 베이커리 등 각종 신선 식재료를 구비한 온라인 장보기 마켓이다. 동원홈푸드는 국, 반찬을 비롯해 다양한 식품을 한 곳에서 한 번에 구매하길 원하는 기존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식품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식품업계, 언택트 시대 겨냥...자사몰 강화 박차



식품업계의 이 같은 자사몰 강화 전략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나친 할인 경쟁이 벌어질 경우 물건을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자사몰에 들어와 제품을 구매해야 박리다매 형태로 이윤을 남길 수 있는데 아직은 식품업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사몰의 인지도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식품업체가 운영하는 자사몰을 방문해 상품을 구입한 만큼 할인률 제공을 하지 않을 때 매출이 급감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식품업계는 자사몰에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될 경우 기존 채널에 지급하던 판매수수료, 광고비 등을 아낄 수 있어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판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해도 판매수수료와 광고비가 사용되는데 자사몰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자사몰 강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