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장마철 불쑥 찾아오는 질염, 미리 알고 예방하자
종류에 따라 원인과 증상 달라
증상 의심 시 신속·정확한 치료 위해 원인균 진단 선행돼야
건강한 질 내 환경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 중요
![[서울=뉴시스] 장마로 습한 날씨가 지속될 때,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은 ‘질염’이다.(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https://img1.newsis.com/2020/08/14/NISI20200814_0000582674_web.jpg?rnd=20200814134101)
[서울=뉴시스] 장마로 습한 날씨가 지속될 때,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환은 ‘질염’이다.(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질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칸디다 질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나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은 칸디다 질염이다. 여성의 50~75%가 평생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여성의 질에는 질 내의 산도를 유지하며 병원균을 막아주는 젖산균이 많다. 이러한 질 내 환경이 깨질 경우 칸디다 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진균이다. 칸디다 질염의 85~90%를 차지한다. 칸디다 질염은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나 임신부,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증상은 덩어리진 흰 치즈 질감의 질 분비물, 외음부 및 질 입구의 가려움과 쓰라림, 성교통, 배뇨통 등이 있다.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없어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산균이 살 수 있는 질 내의 산성 환경이 없어지는 상황, 즉 잦은 성교나 과도한 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흰색․회색을 띠면서 비린내가 심한 질 분비물이 나온다.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진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트리코모나스’(Trichomonas vaginalis)라는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염이다.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과 달리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성매개 질환 범주에 포함된다. 반드시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은 국소적인 염증반응의 정도와 원인균의 수에 따라 다양하다. 심한 악취가 나는 고름 모양의 질 분비물이 흐르고 간혹 외음부 쪽의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다. 균의 수가 적은 경우엔 증상이 없는 일도 많다.
◇질염 의심 시 원인균 진단 선행…건강한 질 환경 생활습관 중요
질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면 방광염, 골반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예방하는 게 좋다.
치료 시 그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한다. 과거에는 분비물이나 증상에 따라 항생제를 쓰고 효과가 없을 때 바꾸는 식으로 치료하는 방식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소변이나 질 도말(Swab)로 여러 균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균을 먼저 파악한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작년 1월~올해 6월 GC녹십자의료재단의 STD 검사 양성율 통계에 따르면 세균성 질염의 가장 큰 원인균인 ‘가드네렐라 바지날리스’가 60%, 칸디다 질염의 가장 큰 원인균인 ‘칸디다 알비칸스’가 18.5%,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원인균인 ‘질트리코모나스’가 0.6%로 집계됐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한 질 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지켜야 한다. 특히 질 내부의 산도가 약산성으로 유지돼야 한다. 알칼리성 비누나 바디샴푸보단 약산성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질 내 유익균까지 감소해 방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주 2회 이하 사용이 권장된다. 샤워 후에는 외음부의 습기를 잘 말려야 한다. 또 통풍이 안 되는 환경은 균이 자라나기 좋으므로 평소에 몸을 조이는 속옷이나 옷을 자제한다. 합성섬유 소재보단 통기가 잘 되는 면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GC녹십자의료재단 전유라 전문의는 “방치하면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의심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평소에 생활습관 유지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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