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빙하, 장례식이 열렸다…'시간과 물에 대하여'
![[서울=뉴시스] 시간과 물에 대하여 (사진= 북하우스 제공) 2020.12.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2/07/NISI20201207_0000651325_web.jpg?rnd=20201207143528)
[서울=뉴시스] 시간과 물에 대하여 (사진= 북하우스 제공) 2020.12.07. [email protected]
동시대 아이슬란드 문단 대표 작가이자 이 책의 저자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이 장례식을 위해 추모비를 작성했다.
이렇게 기후가 바뀌고 지구 생태계가 변한다고 소리 높여 말해도, 흘려듣는 사람이 많다 무한히 큰 것, 우리의 삶에 근본적인 것이 결부된 거대한 사건에 대해서는 반응을 잘 보이지 못한다.
그러나 기후가 바뀐다는 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 영향을 미치며, 과거 그 어떤 사건보다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 책 '시간과 물에 대하여'는 이러한 '이해 불능의 문제'와 '진정한 이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어떤 말과 글로 다가가야, 사람들이 마음과 몸을 움직여 행동에 나서게 될지를 고민한 끝에 저자는 주제에 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 그 주제를 강렬하게 절감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쓰기로 한다.
기후변화에 대해 글을 쓰는 유일한 방법은 이 주제 너머로, 옆으로, 아래로, 미래로 가는 것, 개인적이면서도 전 지구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시적이면서도 신화적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다. ‘
그리하여 이 책은 이야기들로 이뤄졌다. 북유럽 신화 '에다'의 창조 이야기, 인도 신화 '베다' 이야기, 마그나손의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아이슬란드의 근현대사와 사회 체제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와 중국과 인도와 히말라야 산맥 이야기, 생물학자였던 외삼촌 존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악어 이야기, 죽은 빙하 이야기, 곧 죽을지도 모르는 빙하 이야기. 사라진 것들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노승영 옮김, 376쪽, 북하우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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