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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소설 아웃팅 논란…민음사 "작가 입장 달라"

등록 2021.04.26 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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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세희 소설 '항구의 사랑' (사진 = 민음사) 2021.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세희 소설 '항구의 사랑' (사진 = 민음사) 2021.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김세희 작가의 소설 두 편이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별이, H, 칼머리(이하 별이)' 이름의 트위터 계정에는 자신이 김세희 작가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의 '인희'이자 'H', 단편소설 '대답을 듣고 싶어'(문학동네)에 등장하는 '별이'라고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김세희 소설가와 18년간 친구였던 저는 필요에 따라 주요 캐릭터이자 주변 캐릭터로 부분부분 토막내어져 알뜰하게 사용됐다"며 "저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준비되지 않은 커밍아웃을 해야했고 가족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김세희 소설가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며 "저는 이 일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정히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항구의 사랑' 출판사인 민음사 측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별이가 받았을 심적 고통에 대해 더 섬세하게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작가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별이와 작가 사이 입장 차이가 확연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음사는 피해 사실에 대한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현 시점에서 출간된 작품에 대한 판단이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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