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대급 이른 장마 시작했는데…우리나라는 언제?
초여름 더위 이후에 많은 양의 비 내려
일부 시간당 20㎜ 폭우…호우특보 발효
일본 기상청, 11일 규슈지역 장마 선언
"우리나라에 내린 비는 장마 시작 아냐"
"이른 장마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 있어"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1.05.1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17/NISI20210517_0017460805_web.jpg?rnd=20210517082552)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이번 비를 장마로 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장마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14일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이어졌다. 곳곳에서는 30도를 넘기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15일과 16일에 걸쳐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 경기도와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더니 지난 20~21일 또다시 전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렸다.
이에 더해 일본 기상청은 지난 11일 규슈지역에서 시작된 비를 장마라고 공식 규정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확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본에서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로 기록됐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때 이른 장마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엔 역대급 장마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비는 장마로 보기 어렵다며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일본까지 북상했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 내린 비는 저기압 통과에 의한 것으로 이를 장마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기압계.2021.05.21.(사진=기상청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21/NISI20210521_0000751207_web.jpg?rnd=20210521153708)
[서울=뉴시스]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기압계.2021.05.21.(사진=기상청 제공)[email protected]
실제 일본의 장마는 남쪽에서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확장하면서 일찍 장마가 찾아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우리나라에 내린 비 역시 이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일본과 다르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륙에 붙어있는 우리나라는 장마가 주변 모든 기단의 영향을 받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작과 종료 시점이 매년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 나타난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이 평년보다 빠른 장마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우 분석관은 "우리나라 공기 성질이 지난해보다 굉장히 차가운 형태를 띠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기압계 패턴과 공기 성질을 보면 (우리나라) 장마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4일 여름철 강수량 등을 포함한 올해 여름철 기상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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