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블소2' 원투펀치…年매출 3조 시대 열까
'블소2' 26일 출시…'리니지W' 연내 출시
초반 6개월 日매출 '블소2' 22억, '리니지W' 25억…한투 예상
엔씨 내년 매출 3조4000억…DB금투 예상

엔씨는 자사 대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2종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2'(블소)다. 여기에 극비리에 개발해온 리니지W를 연내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엔씨의 신작 모멘텀은 더욱 강해졌다.
22일 한국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는 두 게임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두 게임의 출시 초반 6개월 일매출액은 블소2가 22억원, 리니지W가 2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엔씨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9% 증가한 3626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기존 엔씨에서 언급한 신작 '아이온2'와 '프로젝트TL' 또한 내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은 또 한번 엔씨의 실적이 큰 폭으로 레벨업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 역시 블소2 출시가 임박했고 리니지W가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엔씨의 하반기 실적 및 신작 기대감이 지속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엔씨가 내년 매출액 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리니지W의 성과(리니지 PC 국내 매출의 약 80% 가정)를 감안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 영업이익 82% 증가한 추정치다. 실현될 경우 내년 엔씨는 넥슨 다음으로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따라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소2와 리니지W는 엔씨의 실적 개선이란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엔씨는 지난 2분기 매출 5385억 원, 영업이익 1128억 원, 당기순이익 9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 40% 감소했다.
'리니지W' 흥행 조짐...사전예약 최단기간 200만 돌파
리니지W는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한 멀티플랫폼 MMORPG다. 엔씨는 국내 시장에 편중됐던 매출 한계를 타개할 게임으로 리니지W를 낙점하고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다. 엔씨 창업자인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24년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자신했을 정도다.
엔씨의 글로벌 매출 다변화 의지는 게임명에서도 드러난다. 리니지W의 W는 '월드'를 의미한다. 엔씨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을 위해 리니지W를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하나의 전장(서버)에 모여 협동과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다른 언어 사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인공지능) 번역'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Voice to text)' 기능을 제공한다.
리니지W가 원작과 비교해 가장 차별되는 점은 그래픽이다. 리니지W는 3D와 쿼터뷰(Quarter View)를 동시에 채택해 2D에서는 미처 표현할 수 없었던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냈으며, 이는 게임 플레이의 변화로 이어진다. 2D 기반인 원작 리니지에서 드래곤 '안타라스'는 보통의 인간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표현됐지만, 리니지W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기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주변의 지형을 무너뜨리거나 변형시킬 수도 있다.

'블소2' 26일 출격...MMORPG 최초로 막고 피하는 전투 구현
블소2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세밀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적의 공격을 막고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건 블소2가 처음이다.
지난 2월 열린 쇼케이스에서 최용준 블소2 캡틴은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돼 작동하는 것이 아닌, '합'을 맞추는 블소2 만의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자신이 가진 무공을 이해해 연계기를 펼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해 대응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한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투 시스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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