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4수원지 해제, 물공급 차질-난개발 없을 것"
환경단체 "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졸속 조치"

제4수원지 일대. *재판매 및 DB 금지
염방열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4수원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각화정수장 폐쇄와 이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이뤄지더라도 먹는 물 공급과 자연환경 보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지역 3개 정수장의 생산용량은 일일 최대 76만t으로, 150만 시민의 일일 최대 물 이용량(53만t)을 넉넉히 넘어선 상태다.
정수장별로는 급수인수가 88만명인 동구 용연정수장이 하루 30t, 58만명에게 먹는물을 공급하는 남구 덕남정수장 하루 44만을 정수중이고, 4수원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북구 각화정수장은 하루 2만t(급수인원 2만명)을 처리하고 있다.
광주시는 각화정수장의 경우 일일 최대 생산량의 2.6%에 불과한 데다 수질도 좋지 않아 상수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 환경부 승인을 거쳐 지난해 12월 '광주시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정수장 폐쇄를 공식화했다.
정수장 폐쇄로 자연스레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도 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보호구역 해제 후 난개발에 대해서도 시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호구역을 해제하더라도 자연공원법에 따른 국립공원과 공원자연환경지구로 남게 돼 사실상 공원시설 외 건축이 불가능하고 해제 후 24만㎡가 국립공원에 포함되지 않고 국토계획법상 보전녹지여서 단독주택 등이 가능하긴 하나 도시계획조례에 따른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초과해 이 역시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염 본부장은 "2014년 이후 7년 동안 면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정수장 폐쇄가 불가피하고 폐쇄하더라도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상수원보호구역 역시 해제하더라도 난개발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그동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 광주지역 환경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전남녹색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등 10개 단체는 전날 '빛고을하천네트워크' 명의로 성명을 내고 "4수원지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장기적인 활용·가치에 대한 평가와 대책 없이 이루어진 성급한 졸속 조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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