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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록 2021.11.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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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크래프트 맥주 붐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한국 맥주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지고 오며 시장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맥주 시장에서는 타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맥주로 크래프트 맥주들이 소개되며 크래프트 맥주의 본질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다양한 팩트 체크를 통해 크래프트 맥주의 오해와 진실들을 정리해보자.

[알아봅시다]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


◇크래프트 맥주의 정통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 양조가 협회는 1862년 8월, 조세법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뉴욕에서 생겨난 양조가들의 모임이다. 모임의 규모가 커지고 맥주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며 점차 맥주 업계의 대표적인 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도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의 정의를 내리고 인증 씰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크래프트 맥주의 발전과 정통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와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정리해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한다. 크래프트 맥주라는 용어는 이 협회에서 1970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트 비어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이 미국 양조가 협회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해 '혁신과 차별성, 개인 맞춤형 접근이 있는 맥주'로 정의한다. 기존 맥주 브랜드와 다른 혁신적인 접근을 하는 맥주를 크래프트 맥주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크래프트 맥주도 한 제품이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까?

크래프트 맥주는 짧은 주기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각 제품의 수명이 짧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이런 오해는 최근 한국 맥주 시장에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단순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로 인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사들과 한국 대표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는 평균 1~3개 대표 아이템만으로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보스턴비어컴퍼니는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를 대표제품으로 두고 있다. 이 제품은 1985년 출시돼 30년 넘게 보스턴비어컴퍼니의 대표 맥주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1988년 윌리엄스버그에서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대표 맥주 '브루클린 라거'를 가지고 있다. '브루클린 라거'는 1989년 도쿄에 첫 수출한 이후로 3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제주맥주가 2017년 출범함과 동시에 출시한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맥주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제주맥주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맥주는 2017년 제주 위트 에일 출시 이후 연 1회 에일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제주맥주 에일 시리즈 3종 외에도 한정판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인 협업 제품 등 혁신적인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알아봅시다]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


◇크래프트 맥주는 음식과 함께 마시기 좋을까?

크래프트 맥주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단독으로만 마셔야 한다는 오해가 있다.

브루마스터 최초 셰프들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 맥주와 음식의 궁합을 뜻하는 '푸드 페어링'의 개념을 정립한 '개릿 올리버'에 의하면 크래프트 맥주는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할 때 그 맛과 향을 더 즐길 수 있다.

최근 한국 맥주 시장에는 맥주와 음식을 어우러지게 취사 선택해 함께 즐기는 푸드 페어링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푸드 페어링 전용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제주맥주가 BBQ가 함께 출시한 치얼스 맥주가 좋은 예다. 치얼스 맥주는 치킨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로 개발됐다. 치킨의 고소한 맛은 배가시키고, 기름진 맛을 잡아줄 수 있도록 치킨과의 페어링에 집중해 레시피를 설계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오뚜기와 함께 출시한 맥주 '진라거'도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진라거의 진한 맛이 오뚜기의 기존 제품 진라면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레시피를 구성했다.

◇크래프트 맥주는 펍에서만 판매한다?

2020년 주세법이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정되며 국산 크래프트 맥주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크래프트 맥주는 전문 펍이나 식당뿐 아니라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채널에 4캔 1만원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국 맥주 시장은 브랜드와 원재료 등 제품 특성을 막론하고 대다수의 맥주 가격이 편의점 4캔 1만원으로 균일가처럼 통일된 유일한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맥주에 대한 인식과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넘어 한국 맥주 시장 평균 단가를 뛰어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제주맥주가 블루보틀과 함께 출시한 커피 골든 에일은 750㎖ 샴페인 보틀 한 병에 1만원으로 책정됐다. 맥주 제조 과정에서 커피 콜드 브루잉 방식과 유사한 드라이 호핑 기법을 활용해 홉의 씁쓸함을 보완하고 양사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냈다.

블루보틀 제주점 옆 제주맥주 코너샵에서 매일 150병 이상씩 판매되고 있으며 한정 판매 패키지인 '커피 골든 에일 에센셜 키트'는 출시 약 일주일 만에 품절됐다.

지난 7월 카브루는 카브루 루비테일을 출시했다. 미국 프리미엄 와이너리 실버 오크의 배럴로 와인의 풍미를 맥주에 담아낸 제품이다. 1병당 가격 2만4500원으로 책정됐지만 7월 한정 판매를 넘어 최근 앵콜 판매까지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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