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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수질악화 원인은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

등록 2021.12.29 1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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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최상류 1급수→광주 상류 4급수→나주 중류 3급수

1하수 처리장 방류수 질소 수질기준 2배 강화·시설 개선

영산강 수질악화 원인은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년 간 조사와 과학적 검증 절차를 토대로 "영산강 수질악화의 주 원인은 '광주 제 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라고 29일 밝혔다.

실제로 영산강은 최상류인 담양에서 1급수를 유지하다, 상류 광주를 지나면서 4급수로 악화됐다. 이후 중류인 나주를 지나면서 3급수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광주천 제1하수처리장 구간에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영산강 상류와 하류 보다 약 7배 높게 측정됐다.

환경청은 산소요구량이 높아진 원인을 첫째 '부족한 유량', 둘째 '높은 암모니아성 질소의 질산화'로 꼽았다.

'질산화'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질산성 질소로 변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서 유난히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방류되는 원인으로 지난 2008년 하수처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호기조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점이 지목됐다.

호기조는 암모니아성 질소를 질산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크기와 체류시간이 줄어들면서 암모니아성 질소가 늘게 됐다.

환경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총질소량을 ℓ당 20㎎에서 10㎎으로 낮추도록 고시했다.

해당 방안은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7년에 적용된다.

광주시는 2023년부터 5년 동안 1500억원을 들여 호기조를 늘리고, 기존 시설을 개선한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오는 2027년 시설개량을 마치면, 영산강 수질과 생태 건강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강은 하천 연장이 짧고 유역 면적이 한강의 8분의 1 수준으로 하천유량이 부족한 편에 속한다. 봄·가을에는 영산강 본류 유량의 약 70%가 광주하수처리장 방류수가 차지해 5대강 중 수질이 가장 나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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