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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도 우량 가치주 될 것…코스피 5000 향해 가자"(종합)

등록 2022.01.03 1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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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 대동제'에 윤석열과 나란히 참석해

"후원이나 선거자금 펀딩도 NFT 이용할까 계획"

윤석열 겨냥 "부실 작전주 사면 후회할 수 있다"

"전국민 지원금 필요…추경 규모·정부 협조 봐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우량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참석해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를 사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증시대동제에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 여야 후보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이 아닌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마스크를 끼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원래 빨간색이 제 정체성에 잘 안 맞는데 오늘 굳이 매고 온 이유는 올해 황소가 범을 밀어내고 불장이 되라는 격려의 취지로 매고 온 것"이라며 "혹시라도 오해가 없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주식투자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처음에 친구 때문에 이상한 주식에 투자해 잠깐 혜택봤다가 그게 정상적 모습인 줄 착각해 소위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 IMF 때 완전히 깔끔하게 재산을 정리했던 기억이 있다"며 "결국 우량주, 장투를 통해 복구를 넘어 약간의 성과를 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는 제자리에 갈 것"이라며 "이렇게 시장을 믿고 투자하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자본시장이 '디스카운트(저평가)' 돼 있다고 진단하며 "자본시장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고 성장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주기적 팬데믹 같은 위기적 요인을 국가의 대대적 투자와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면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성과 관련해선 "1000만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소외감, 배신감을 느껴 다른 공정 시장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주가조작,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 행위를 매우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코스피 3000 시대를 이미 도달했지만 4000 시대를 넘어 5000 포인트 시대를 향해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명록에도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포인트를 향해 나갑시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후원이나 선거자금 펀딩도 NFT를 이용해 해볼까 하는 계획까지 갖고 있다"며 "다가오는 미래 산업의 한 축이기 때문에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 활용하고, 하나의 산업으로 받아들여 기회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방역에 협조하느라 피해를 입은 특정 그룹뿐 아니라 방역·행정 때문에 모든 국민이 어려웠기 때문에 모두의 선심과 어려움에 대해 국가 재정을 통해 지원 또는 보상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추경 규모에 따라 급한 데 우선 지원하는 게 대원칙이기 때문에 그건 규모, 정부와의 협조 여부, 야권과 조정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이유로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한 데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종인 국민의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남의 집 이야기인데 제가 굳이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선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결국 실천할 수 있느냐, 말이 아니라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약속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실천하는지는 지금까지 과거를 보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그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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