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서현 '복종남' 이준영…이 로맨스 통할까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 11일 공개
독특한 성적 취향 남녀 사랑 그려내
BDSM 소재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BDSM에 관해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나. 성적 취향 중 하나로 S&M, 사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에 대해선 들어봤을 것이다. BDSM은 여기서 더 구체화된 성적 취향을 의미한다. B는 본디지(Bondage), D는 디서플린(Discipline)이다. S&M만 있는 게 아니라 B&D(Bondage & Discipline·구속과 훈육)도 있고, D&S(Dominace & Submission·지배와 복종)도 있다. 이게 다 무슨 말이냐고? 곧 공개될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감독 박현진)에 관한 얘기다.
'모럴센스'가 느슨해진 한국 로맨틱 코미디에 긴장감을 주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소재만 보면 그렇다. 그간 한국영화 중 성(性)을 소재로 한 로맨스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근에도 '연애 빠진 로맨스' 등 작품이 성을 연애에 적극 끌어들여 사랑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모럴센스'는 더 노골적이다.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두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이 어떻게 사랑을 발전시켜 가는지 유머러스하며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그린다. 2015년 겨울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연출을 맡은 박현진 감독은 "나와 다른 성향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는 새로운 재미를 마음 열고 즐겨줬으면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앞서 '6년째 연애 중'(2008) '좋아해줘'(2016) 등을 만들었다.
'모럴센스'는 회사를 배경으로 홍보팀 사원 '정지우'가 같은 부서 대리 '정지후'의 독특한 성적 취향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은 그렇게 계약 관계가 된다. 회사에선 지후가 지우의 상사이지만, 회사 밖을 나오면 지우는 지후에게 '주인님'이, 지후는 지우의 '복종남'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지우와 지후의 BDSM이 시작되는 것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역시 지우와 지후를 연기한 두 배우다. 그간 단아한 매력을 주로 보여줬던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이 지우를 맡았다는 게 인상적이고, 로맨스 연기를 한 적은 있지만 이런 파격적인 작품엔 참여한 적이 없는 이준영이 지후를 연기한 것 역시 이채롭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서현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영은 증량을 통해 박 감독이 원했던 대형견 같은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그는 "신선한 소재에 끌려 이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꽤나 자극적인 성적 판타지가 담긴 작품이지만, 말초적인 자극에 의존하는 영화는 아니다. 남들과 다른 취향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긍정하며 사랑을 키워가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박 감독은 자극적인 성적 묘사를 하기보다는 낯선 소재에도 관객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연출을 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가면을 쓰지 않은 여자와 가면을 쓴 남자가 만나는 이야기"라고 했다.
'모럴센스'는 넷플릭스에서 오는 11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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