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역대급 실적 내고 떠나는 네이버·카카오 수장 '유종의 미'

등록 2022.02.11 18:48: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란히 작년 연매출 6조 첫 돌파…내달 경영진 교체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내달 떠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모두 지난해 연매출 6조원 첫 돌파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마지막 경영 성적표로 제출했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361억원으로 47.6%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특히 매출이 지난해 4조대에서 6조원대로 1년 만에 단박에 뛰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눈에 띈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32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1% 증가했다. 동일 기간 매출은 6조8176억원으로 28.5% 늘었다. 네이버가 매출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라인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된 후 처음이다.

네이버 첫 여성 CEO로 2017년 3월 대표직에 오른 한성숙 대표는 지난 5년간 네이버를 국내 최대 이커머스 회사로 성장시켰다. 또 글로벌로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웹툰, 메타버스 등으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추가했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2018년부터 4년간 카카오를 가파르게 성장시켰다.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 동시에 콘텐츠와 블록체인 사업 등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졌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이러한 최고의 실적과 경영성과에도 양사 수장은 최근 일련의 논란에 대한 책임감과 경영쇄신 차원에서 오는 3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네이버는 작년 5월 직원의 극단적 선택 사건을 계기로 조직문화 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는 지난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비판에 이어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을 초래했다.

한 대표는 오는 3월 출범할 최수연 대표 내정자 등 새 경영진이 성장 발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향후 유럽 시장의 이커머스 경영을 담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요충지 중에 하나로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