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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MB 사면·김오수 사퇴…與 "점령군 오만의 발로"(종합)

등록 2022.03.16 21:33:16수정 2022.03.16 2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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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원하면 점령군 행세 측근 입단속이나"

"줄줄이 조건 달고 압박하는 모양…대단한 결례"

"뭘 덮으려…檢, 정치 끄나풀로 전락시키려 하나"

"尹 측 오만한 태도로 회동 불발돼…오만의 발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하기로 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2022.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하기로 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2022.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당선인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침해를 잇따라 압박하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에 임기 말 공기업·공공기관 인사를 협의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금도를 넘었다며 분개했다. 5월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인데 윤 당선인 측이 과도하게 인사에 개입하려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당일 취소되면서 신구(新舊) 권력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모두 회동 무산 이유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꺼리며 국민 여론을 감안해 확전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 당선인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오찬이 무산됐다며 공세를 폈다.

5선 중진 조정식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김 총장의 거취 결정을 언급한 것을 작심 비판했다.

조 의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총장 임기제는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1988년부터 시행된 제도"라며 "김 총장 임기가 아직 1년도 넘게 남았는데 윤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반대파 찍어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 임기를 지키려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수사를 하라는 압박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윤핵관의 최측근 인사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게 충격적이다.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권력자에 충성하는 서슬 퍼런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진정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점령군 행세를 하는 측근들의 입단속부터 시켜야 한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 됐다.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법과 원칙'을 허무는 점령군처럼 명령하고 협박하는 소리가 매일 들린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윤 당선인 측이 공공기관 인사들의 거취 문제, 이 전 대통령 사면, 김 총장 거취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한 뒤 "법과 원칙을 허무는 일종의 협박"이라며 "위 발언의 주인공들은 법과 원칙을 다루는 일에 능숙한 검사 출신들이고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서 요직을 맡았던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노웅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엇을 덮으려고 검찰총장을 나가라고 하는가"라며 "시급히 감춰야 할 것이 있는가, 정적을 압박할 일이 있는가, 투표지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검찰을 정치권력의 끄나풀로 전락시키려 하는가, 단단히 켕기는 게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서두를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2022.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2022.03.16. [email protected]



이상민 의원도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면, 공기업 인사, 여가부 존폐, 김 총장 거취 등 논란과 관련된 그들의 행태를 보면 지극히 오만과 우쭐거림이 가득 차 있다"며 "투표자의 절반도 안 되는 득표, 매우 취약한 권력임에도 마치 마음먹은 것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있는 듯하다. 오만과 과신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김태년 의원 역시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당일 취소된 것을 언급하며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면 될 일인데 사면이니 인사 협조니 줄줄이 회동 조건을 달고 마치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 아니냐. 대단한 결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대통령의 임기와 고유권한이 있는데 기본적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통합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반대 뜻을 밝히며 "여러 카드를 꺼내며 마치 신구 권력 간 정치 게임을 유도하는 것은 국민 의사를 무시한 국민 모독 행위"라며 "윤 당선자가 전직 대통령 사면이 국민통합에 기여한다는 확신이 있다면 취임 후 직접 사면권을 행사하는 게 책임정치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검찰총장 그만둬라, 공기관 인사들 다 보따리 싸라, 특히 대통령을 첫 번째 인사하는 자리가 마치 MB 사면 요구하는 것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자께서, 당선자 측에서 대단히 어리석고 오만한 태도 이런 것이 오늘 회동 불발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사면하고 싶으면 당선자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사면권을 행사해 MB를 풀어주면 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성급하고 정말 점령군이니까 이런 오만의 발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강민정·양이원영·이수진(비례)·이탄희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수사를 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윤 당선인이 본인이 대통령이 된 후에 직접 책임있게 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통령 사면 논의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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