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장 투자전략은…"外人수급 주목·저평가주로 대응"[패닉 딛고 돌아온 증시③]
등록 2026.08.17 08:00:00
잠깐 본 7000포인트…"추격매수보다 분할매수, 반도체 비중 유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6.4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6.70포인트(0.78%) 상승한 868.07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8.14.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21398890_web.jpg?rnd=2026081409281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6.4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6.70포인트(0.78%) 상승한 868.07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지난달 31일 6000선을 회복한 이후 11거래일째 7000선 문턱을 넘지 못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초 반도체 성장 기대를 타고 가파르게 치솟던 증시가 미·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과열을 소화한 뒤 이제 박스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과열 진정은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수의 탄력이 둔화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박스권에 맞는 전략과 업종 선별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정 압박 있을 순 있어…중기적으로 저점 높여가는 상황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코스피가 6000선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기초 체력과 수급 여건은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한다.
우선, 대외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누그러지면서 증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특정 업종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중심의 수급이 유통·에너지·기계·조선 등으로 번지며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가 5.1%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11.0% 상승했지만, 이번 주에는 각각 8.9%, 7.8% 오르며 시장 간 성과 격차도 좁혀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귀환이 눈에 띈다. 개인 신규 투자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운용자산(AUM)이 주 초 5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늘었지만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그쳐, 레버리지 자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압력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과거보다 증시 체력과 수급의 퀄리티가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 시, 중기적인 증시 경로는 저점을 계속 높여가는 회복 경로로 설정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져가며 순환매장세 전망…엔비디아 실적도 주목해야
다만,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유통·조선 등으로 확산하며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을 함께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외국인 수급도 주목해야 한다. 개인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갈 경우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어서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를 넘어 자동차,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여부와 업종별 순환매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추격매수보다 균형 전략이 우선"이라며 "최근 국내외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된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위험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분할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그동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운용했던 자금의 일부를 위험자산으로 이동시키되, 잭슨홀과 엔비디아 실적 확인 이후 추가적인 비중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이 적절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준은 아니나, 9월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인상 가능성을 상회하며 단기적으로는 시중 금리 상단 제한 기대를 가져 볼 수 있는 상태"라며 "한국 증시 이익 전망치는 기존 상향 추세에서 다소 이탈했으나, 추가 이익 상향 없이도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 영역인 만큼 반등에 큰 제약 요소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1차 목표는 7300포인트 내외로 추정하며, 해당 지수대 진입 시까지는 반도체 비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6500~68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으로, 해당 구간은 6월 22일 고점 대비 하락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6400~6650포인트에 형성된 하락 돌파갭과도 맞물리는 구간"이라며 "해당 지수대 안착에 성공할 경우 1차적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인 8500선 회복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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