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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가속에 기시다, 일은 총재 면담…"엔저 진행 사실"

등록 2022.03.30 17:13:56수정 2022.03.30 2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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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총재 "금융완화 기조, 환율에 영향준다고 생각안해"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2.03.30.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2.03.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엔저가 급격하게 가속화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중앙은행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면담했다.

30일 요미우리 신문,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총재와 회담했다. 외환시장 동향 등 국내외 경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구로다 총재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달러 대비 엔저 기조가 계속되는 데 대해 "경제 펀더멘털즈(기초적 조건)을 반영해 (엔화 가치가)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미국 금리 상승 등을 거론하며 "엔저가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 기조가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 달리 급격한 엔저의 배경으로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반면 미국은 긴축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재 사실상 제로 수준인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약 3년 만에 금리 인상이다. 오는 5월과 6월에도 인상이 예상된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8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장기 국채 매입도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합의에 근거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로부터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회담 소식에 이날 오후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21엔대 전반까지 올랐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3월16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2.03.30.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3월16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2.03.30.


앞서 지난 28일 일본의 엔화는 달러 대비 약 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달러 당 123엔 후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일본 당국은 미국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재무관은 지난 29일 미국 재무차관과 회담 후 "환율 문제에 관해 미일 통화당국 간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무성에 따르면 환율 등을 둘러싸고 국가 간 실무급 수준 협의 내용을 밝히는 일은 드물다.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 미국 등의 통화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하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약세 진행을 포함해 외환시장 동향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긴징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했다.

일본의 엔 매수 개입은 1998년 이래 실시된 적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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