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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유로운 감성 아웃도어 '네파'

등록 2022.04.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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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자연에 관심 많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브랜드

아웃도어 본질에 '주목'…올해 상품군 재정비 모델도 변경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유로운 감성 아웃도어 '네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005년 국내에 론칭한 네파(NEPA)는 자연 보호와 상생 철학을 담아 탄생한 아웃도어 브랜드다. 자연을 정복 대상이 아닌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원천으로 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네파는 자유다'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수기와 더불어 새롭게 재정비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와 소통을 추구한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유로운 감성 아웃도어 '네파'



 

캠핑과 자연에 관심 많던 이들이 만든 브랜드

네파는 1996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등산화 전문 브랜드로 시작했다. 당시 베르가모 대표는 베르톨리가 맡았고 네파라는 이름은 한국인 조정대씨가 만들었다. 베르톨리와 조씨는 1993년 미국 유학 시절에 만나 우정을 쌓았다.

둘의 공통 관심사는 캠핑과 자연이었다. 이들은 아웃도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훌륭한 암벽화 브랜드를 만들어 크게 키워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네파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탈리아 법인 대표는 베르톨리가 맡았고 조씨는 생산과 영업, 판매를 총괄하면서 한국 법인 대표로 활동했다. 1997년 암벽화를 포함한 15종의 등산화가 첫 출시됐고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1999년 덴마크 BBC, 20001년 호주 마운틴 디자인, 2002년 캐나다·스위스·이탈리아·독일 아웃도어 업체와 독점판매권 계약도 성사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2005년 경영난을 겪으며 평안L&C에게 지분을 넘겼다.

평안L&C는 1967년부터 캐주얼웨어와 독립문 메리야스를 생산·판매하던 회사다. 이 기업은 네파를 인수한 뒤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6년 인수 첫 해 36억원에 불과하던 아웃도어 매출은 2010년들어 1550억원으로 늘어났다.

평안L&C는 캠핑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를 느껴 회사를 매각키로 했다. 2013년 MBK파트너스는 네파 지분을 100% 인수, 현재까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유로운 감성 아웃도어 '네파'



자유로운 감성으로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

네파는 자연 보호 옹호자(Nature Environment Preservation Advocat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다. 회사 슬로건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이 몸과 마음의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파는 슬로건을 통해 많은 소비자에게 젊고 자유로운 메시지를 전했다. 네파는 이 슬로건과 어울리는 젊고 활기찬 모델을 기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에는 '자유'라는 주제로 고객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전개했고 2015년에는 '무브 나우' 캠페인을 통해 네파가 지향하는 자유로운 정신 및 아웃도어 지향점을 거침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C-TR' 라인을 새로이 선보이며 코로나19 이후 유입된 뉴 엔트리족, 일명 '산린이'라 불리는 이들을 위해 보다 자유롭고 영한 스타일리시 감성을 강조했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유로운 감성 아웃도어 '네파'



 

아웃도어 본질에 주목하는 네파…올해 상품군 재정비

올해 네파는 아웃도어 본질에 주목, 상품군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했다. 네파 뉴마운틴 라인은 테크니컬 아웃도어 웨어를 기반으로 트레킹과 등산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취미를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C-TR 3.0 라인은 기능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틸리티 웨어로 구성됐다. 캠핑 및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는 '아웃도어 편의족'에게 알맞다.

액티브 라인은 러닝·요가·트레이닝과 같은 실내외 다양한 퍼포먼스의 효율을 극대화하며 '라이프스타일 라인'은 일상복에 기능을 더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2013년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한 네파는 전지현의 세련된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올해는 전지현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모델 이현이, 아이린, 차수민을 비롯해 요요, 홍태준, 유리 등 패션모델 6인을 새롭게 발탁했다.

'네파=전지현'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광고모델 효과를 본 네파가 전지현과 결별한 것은 브랜드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을 의미한다. 그동안 멋진 스타일을 주로 강조해왔지만 향후에는 아웃도어 본질인 '기능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유로운 감성 아웃도어 '네파'



자연친화적인 브랜드 정체성 더욱 강화

네파가 오래도록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온 배경에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활동 역시 크게 작용했다. 네파는 자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동시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는 방수 및 방풍자켓, 티셔츠, 팬츠 등으로 구성된 '에코 시리즈'를 선보였다. 에코 시리즈에는 ▲텍스 엑스 에코(TEX X ECO) ▲GRS(글로벌 리사이클 기준) ▲블루사인(Bluesign) 등 친환경 인증이 적용됐다.

올해는 100% 친환경 소재인 리젠 원사가 적용된 멀티형 배낭 '수피아'를 선보였다. 산림청과 함께 구상나무 등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기부 콜라보레이션도 함께 진행해 소비자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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