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텀블러 넘치는데…스벅 종이빨대 '무늬만 친환경'
네티즌들 "정용진 부회장도 종이 빨대 안써…고객에 강요 말아야"
"종이 빨대 친환경에 도움 안돼…그린워싱 기업" 비판도
"프로모션마다 쏟아내는 텀블러 등 기획상품이 환경 더 오염시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본지 단독 보도 이후 스타벅스 친환경 경영의 모순점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들은 이 기사에 다양한 댓글을 달며,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스타벅스 '친환경 경영'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6일 본지 기사인 '[단독]스타벅스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본사는 "알려줄 수 없다"'에 달린 네티즌 댓글 1190 여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네티즌들이 스타벅스 종이 빨대 문제점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났다는 데 공감하며, 스타벅스 종이 빨대가 시간이 지나면 흐느적 거리고, 종이 맛이 난다는 문제점도 잇따라 제기했다.
일부에선 특히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도 스타벅스 음료를 마실 때 종이 빨대를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minj****를 쓰는 네티즌은 "정용진은 스벅 음료 마실 때 종이 빨대를 안쓰고 개인소장용 플라스틱 빨대를 쓴다"며 "자기가 쓰기 싫으면 고객한테도 안 쓰게 해야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스타벅스 신메뉴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컵에는 종이 빨대가 아닌 플라스틱 빨대가 들어있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신세계 부회장도 종이 빨대를 쓰지 않는 증거"라며 "종이 빨대가 흐물거리거나 음료에서 종이 맛이 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친환경 이미지로 이미지를 세탁하는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기업 아니냐는 비판까지 내놓았다.
wjtm****을 쓰는 네티즌은 "그렇게 환경을 생각할 꺼면 그 무지막지하게 찍어내는 MD나 작작 찍어내라"며 "괜히 그린워싱 기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다 팔리지도 않고 남은 MD는 다 폐기물 행인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MD는 영어 '머천다이즈'의 줄임말로 스타벅스에서 내놓는 텀블러 등 다양한 기획상품을 뜻한다. 스타벅스는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이 때 텀블러나 쟁반, 여행가방 등 각종 굿즈도 함께 선보인다. 이 프로모션은 매달 한번 이상 진행한다.
실제 스타벅스는 지난달 6일 여름MD로 텀블러 등 10여종의 기획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연이어 8일에는 베이스볼파크 MD를 선보였다. 지난달 12일에는 온라인 여름MD로 플라스틱 컵 등을 잇따라 출시했고, 18일에는 멀티 파우치와 우산 등으로 구성된 여주자유CC점 특화 MD도 내놓았다.
이어 18일에는 스낵 파우치를, 22일에는 라인프렌즈 MD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이달 3일에는 멀티백 등 여름 액세서리 4종을, 4일에는 감사의 달 선물세트를 각각 출시했다. 불과 한 달 새 MD 상품만 8번 선보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벅스는 오는 10일부터 또 다시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통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굿즈를 대대적으로 증정한다.
이 행사는 매년 17잔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플라스틱이나 화학섬유로 만든 사은품을 주는 마케팅 일환이다. 올해는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머 캐리백과 서머코지 후디, 서머 캐빈 파우치 등 3종의 선물을 증정한다. 이들 사은품은 하나 같이 플라스틱이나 화학섬유가 주재료로 '종이 빨대' 만 제공하는 스타벅스의 친환경 정책과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간이 의자인 '서머 체어'와 여행용 가방 '서머 레디 백' 굿즈를 증정하는 행사에서 한 고객이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굿즈만 챙기고 음료는 매장에 놓고 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플라스틱 빨대가 더 친환경적이란 네티즌 지적도 잇따른다.
아이디가 dsmg****인 한 네티즌은 "종이 빨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나무를 베어야 한다"며 "스타벅스가 진정 환경을 생각한다면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 실적은 역대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조3856억원,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7%, 45.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은 주 사업인 커피 외에 다양한 상품 판매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가 지분율 67.5%로 사실상 미국이 아닌 한국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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