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버이 날인데…" 그래서 더욱 서글픈 쪽방촌 노인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대구 중구의 한 쪽방촌에서 노인이 홀로 TV를 보고 있다. 2022.05.0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6/NISI20220506_0018773772_web.jpg?rnd=20220506145233)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대구 중구의 한 쪽방촌에서 노인이 홀로 TV를 보고 있다. 2022.05.06.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외로움은 말로 다 못 하지요. 그냥 외롭고 고독하고 서글픕니다."
가정의 달 5월이 왔지만, 쪽방촌에는 가정의 달이 오지 않았다. 가정의 달이어서 외려 더 서글픈 쪽방촌이다.
어버이날인 8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중구의 쪽방촌. 약 100여명이 지내고 있는 곳이다.
대부분은 노인이다. 점심시간이 다 돼 가는데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어두운 방 안에서 홀로 TV만 볼 뿐이었다.
길 건너 북적북적한 거리와 대비되는 텅 빈 쪽방촌 거리가 노인들의 서글픔을 대변하는 듯 하다.
쪽방촌 노인들은 바깥의 따뜻한 날씨와 들뜬 분위기를 스스로 차단했다.
실제로 이곳 노인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로 주변이 북적거리니 오히려 더 '고독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대구 중구의 한 쪽방촌에서 노인이 홀로 TV를 보고 있다. 2022.05.0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6/NISI20220506_0018773769_web.jpg?rnd=20220506145233)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대구 중구의 한 쪽방촌에서 노인이 홀로 TV를 보고 있다. 2022.05.06. [email protected]
부러운 마음에 날씨가 좋으면 되레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80대 A씨는 "가정의 달을 잊고 산 지 오래"라며 "시끌벅적한 이 소리가 오히려 더 외롭게 만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가족이 다 같이 공원에 놀러 나온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후회가 될 때가 있다.어버이날만 되면 그렇게 서럽다."
가정의 달에는 일부러 TV를 덜 본다는 노인들도 있다.
최모(80)씨는 "한평생 혼자 살아 가족도 없고 주변에 아무도 없어 더 쓸쓸하다"면서 "울적한 마음에 TV도 안 보려고 한다다"며 멋쩍게 웃었다.
"TV를 보면서 가끔 위로받곤 했는데 유독 5월만 되면 TV가 보기 싫다. TV에서 보여주는 가정의 모습을 보면 내가 무엇을 잘못해 이렇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마음이기도 하다.
5월은 이들에게 "서글프고 외로운 달"이다.
배모(82)씨는 "5월은 고독"이라며 "더 외롭고 서글프고 삶의 낙도 없는 쓸쓸함만 느껴지는 달"이라고 했다.
대구 쪽방 상담소는 이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장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어버이날, 가정의달을 맞아 장기 대회 같은 것들을 했었다"며 "코로나19로 2년째 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장기 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