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난민 사상 첫 1억명 돌파…세계 인구 80명 중 1명 난민
UNHCR, 글로벌 동향 보고서 공개
식량 부족·기후변화·분쟁 등으로 난민 계속 증가
중·저소득 국가들이 전 세계 난민 83% 수용
[비스네네메케(슬로바키아)=AP/뉴시스]유럽 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 대원이 지난 3월1일 슬로바키아 비스네 네메케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도착하자 아이를 안고 지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유엔난민기구(UNHCR)가 16일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은 지난달 기준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인구 80명 중 한 명은 난민인 셈이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난민 위기를 고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UNHCR은 난민 수가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식량 부족과 기아, 기후 변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강제 이주민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는 지난해 말 기준 38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8년 연속 최다 수용국이 됐다. 콜롬비아(180만명), 파키스탄(150만명), 독일(130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전 세계 난민 중 83%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트리폴리= AP/뉴시스] 지중해 해상에서 구조된 유럽행 아프리카 난민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은 리비아를 출발지로 선호해 리비아 해안에서는 해경이 밤낮 없이 조난한 불법이민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특히 UNHCR은 아프리카 사헬 지역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필리포 그랜디 UNHCR 사무총장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연료비 상승, 기후 위기, 폭력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프라카 사헬 지역을 탈출하고 있다"며 "난민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쪽인 유럽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뭄과 홍수, 소득 불평등, 열악한 의료, 후진적인 정치, 식량 안보 위기가 이 지역 난민 문제를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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