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신의 아픔 묻어두시고…"…김정은 감염 정황 또 언급
김여정 이어 노동신문도 김정은 감염 언급
김정은 방역 업적 강조하며 충성심 고취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 정황을 재차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방역 업적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정론에서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그리도 온 넋을 불태우시며 정성이면 돌 위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민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그이를 우러러 솟구치는 오열을 금할 수 없었다는 일꾼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아픔을 묻어뒀다는 문구는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 정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표현이다. 전날에는 북한 2인자이자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며 김 위원장 감염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방역 업적을 언급하며 주민들로부터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 참석해 의료진과 악수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고 방역 조치 완화를 지시했다. 2022.08.11.
신문은 또 "최대 비상 방역 체계가 가동해 불과 5일째부터 전국적인 전염병 확산세를 억제, 관리 가능한 안정적인 국면에로 돌려세우고 비상 방역전의 승세를 확고히 틀어쥔 사실, 치명률도 0.0016%로서 세계 그 어느 나라와도 대비할 수 없이 낮은 기록을 세워 전염병 위기 대응관리에서 기적을 창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신문은 "방역 선진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도 수년 동안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악성 비루스 전파 사태를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한 지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해소하고 방역 안정을 되찾은 경이적인 사변, 하기에 세계는 이를 두고 세기적인 수수께끼, 전설 같은 현실이라고 찬탄해 마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