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2승 쇼월터 감독, 다시 찾아온 포스트시즌 잔혹사
셔저 내보내고도 홈런 4방 허용하며 샌디에이고에 완패
정규시즌서도 애틀랜타에 역전 당하며 와일드카드 밀려
![[피츠버그=AP/뉴시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이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2022.09.07.](https://img1.newsis.com/2022/09/07/NISI20220907_0019215968_web.jpg?rnd=20221008123323)
[피츠버그=AP/뉴시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이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2022.09.07.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무려 1652승을 달성한 감독이 있다. 그런데 이 감독은 정작 포스트시즌만 되면 작아진다. 현재 뉴욕 메츠를 이끌고 있는 벅 쇼월터 감독이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22 MLB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맥스 셔저를 내보내고도 홈런 4개를 허용하며 1-7로 완패했다.
메츠는 올 시즌 MLB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가 막판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추월당했다. 애틀랜타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상대 전적에서 9승 10패로 밀리게 됐고 결국 101승 61패 동률을 이루고도 NL 동부지구 2위로 밀렸다. 와일드카드 1위를 차지한 메츠는 4번 시드를 받았다.
애틀랜타에 막판 역전당하면서 지구 우승을 놓친 쇼월터 감독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할 경우 MLB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LA 다저스와 만난다. 이 때문에 쇼월터 감독은 셔저가 등판하는 1차전을 이긴 다음 제이크 디그롬을 아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으나 첫 경기에서 지면서 모든 것이 흐트러지게 됐다.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반전을 꾀하려면 9일 열리는 2차전에서 어쩔 수 없이 디그롬을 선발투수로 내보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쇼월터 감독에게 포스트시즌은 잔인하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작아진다. 통산 1652승(1578패)으로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을 제치고 MLB 역대 통산 감독 최다승 19위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고개를 숙인다.
뉴욕 양키스를 이끌었던 1995년에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 자격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냈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2승 3패로 밀려난 것이 포스트시즌 잔혹사의 시작이었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도 시애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역스윕을 당했고 결국 쇼월터 감독은 경질됐다.
쇼월터 감독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이끌었던 1999년이다. 100승 62패로 NL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지만 메츠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물러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이끌었을 때는 2012년과 2014년, 2016년 등 세 차례에 걸쳐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역시 월드시리즈까지 나가지 못했다.
2012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면서 디비전 시리즈까지 나갔지만 양키스에 2승 3패로 밀렸고 2014년에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2016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연장 접전 끝에 2-5로 져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쇼월터 감독은 자신의 24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면서 통산 전적이 9승 15패가 됐다. 통산 1652승을 거둔 감독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전적이다. 쇼월터 감독의 포스트시즌 잔혹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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