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송전망, 또 러 포격으로 손상…다시 핵재앙 우려 불러
원자로 6기 가동 중단 가운데 외부 전력에 사용후 핵연료 냉각 의존
![[자포리자=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트 지역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원전)가 보이고 있다. 2022.10.19](https://img1.newsis.com/2022/10/18/NISI20221018_0019366237_web.jpg?rnd=20221019164843)
[자포리자=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트 지역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원전)가 보이고 있다. 2022.10.19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로 연결되는 우크라이나 송전망을 포격, 손상시켜 자포리자 원전이 또다시 경유 발전기에 의존하게 됐다고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자가 3일 밝혔다.
에너고아톰은 "발전기에는 자포리자 원전을 불과 15일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연료만 있을 뿐"이라며 "초읽기(카운트다운)가 시작됐다. 자포리자 원전을 안전 모드로 유지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 핵 재앙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사용후 핵연료 냉각을 위해 외부 전기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능 비상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원 주변 포격전과 관련, 지난 수개월 동안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소유로 바꾸는 법령에 서명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크라이나 노동자들이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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