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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줄었지만…"반도체·車 등 주력품목은 경쟁력 상승"

등록 2022.11.22 06:00:00수정 2022.11.22 09: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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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팬데믹 기간 한국 13대 주력품목별 수출경쟁력 변화.(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팬데믹 기간 한국 13대 주력품목별 수출경쟁력 변화.(표=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이 둔화됐지만 반도체나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포함한 주력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3대 주력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 동안 0.22%포인트 증가하면서 세계 4위로 1계단 상승했다.

13대 주력 품목은 한국 총수출의 75%, 세계 교역의 46%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 품목군으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류, 자동차부품,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철강, 무선통신기기, 가전, 컴퓨터, 섬유류 등이다.

팬데믹 기간 이들 주력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은 글로벌 수입수요 회복과 일부 품목의 수출 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글로벌 수입수요로 인해 476억 달러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수출경쟁력 강화에 따라 113억 달러, 세계시장 상품구성 대응에 따라 101억 달러씩 수출이 증가했다는 평가다.선박류,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등 6개 품목에서 수출경쟁력이 개선됐다.

또 2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올해 수출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1∼8월 기준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13대 주력품목 점유율은 2위(15.13%)를 유지하면서 지난해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수입시장에서도 이들 13대 주력품목 점유율은 2020년 이후 3년째 5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4%포인트 증가한 5.61%를 기록했다.

아울러 대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지난 4∼8월 13대 품목의 수출을 살펴본 결과 이 시기 수출 둔화는 수출경쟁력의 약화보다 수출대상국의 수입수요 위축이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분(44억8000만 달러) 중 중국의 수입수요 변동으로 인한 감소분이 56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126%에 달했다.

또 미국의 견조한 수입 증가세는 주요 수출국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한국의 대미수출 증가도 이끌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7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적자 현상은 우리 수출경쟁력의 약화보다는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수요 위축 및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 급증에 기인한다"면서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수입수요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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