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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세금폭탄"…美 원자재 ETF 투자주의보

등록 2022.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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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서학개미들 국내 복귀 기대

"내년 ETN 시장 20% 성장할 것"

"내년부터 세금폭탄"…美 원자재 ETF 투자주의보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비거주인들을 대상으로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세금 폭탄을 부과한다. 이로 인해 연말 서학개미들의 이탈이 예상되며 국내증시로 복귀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국세청(IRA)은 파트너십 회사인 PTP(Publicly Traded Partnership) 종목을 매매할 때, 매도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는 규정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PTP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 가능한 조합(Partnership)으로 LP(유동성 공급자)나 ETF 형태를 하고 있다. 문제는 세금 이슈가 된 PTP에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원자재 관련 ETF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10월24일~11월23일)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50개 가운데 11개가 관련 ETF 및 PTP 종목에 해당된다.

개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지수가 하락하면 3배의 수익률을 내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Shares’로 나타났다. 한달간 약 1억6536만달러(2195억원) 순매수했다.

이외에는 ‘ProShares UltraPro QQQ’,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Futures ETF’, ‘2x Long VIX Futures ETF’, ‘ProShares UltraShort Bloomberg Natural Gas’ 등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연말 서학개미들의 국내시장 이동의 기대감도 불고 있다. 미국 PTP 상품 중 원자재와 변동성 등의 기초자산에 대해 대체 가능한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상장상품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PTP의 세금 이슈로 이탈하는 투자자금의 일부가 대체가능한 상품이 상장되어 있는 국내 ETN 시장으로 환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ETN의 거래세 면제와 LP의 존재는 해외 상품에 비해 유동성과 환금성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해외투자의 목적 중 하나인 달러자산에 대한 노출 역시 국내 ETN 중 환노출 상품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내년말 ETN시장의 지표가치 총액은 현재보다 20% 증가한 12조원을 능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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