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3개국에 '해외 경찰서' 100여곳 불법운영…일부 국가 도움받아"
마드리드 본부 둔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폭로
48개 추가로 운영했다는 증거 확보해
중국 정부 "영사업무 보는 곳" 의혹 부인
![[맨체스터=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던 홍콩 이주민 보브 챈(가운데 노란 마스크)이 자신을 영사관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직원들에게 저항하고 있다. 챈은 영사관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평화적인 반중 시위를 벌이던 중 남자들이 나와 현수막을 찢고 자신을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 측은 총영사관 부지에 불법 진입해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2022.10.20.](https://img1.newsis.com/2022/10/20/NISI20221020_0019372842_web.jpg?rnd=20221020091526)
[맨체스터=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던 홍콩 이주민 보브 챈(가운데 노란 마스크)이 자신을 영사관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직원들에게 저항하고 있다. 챈은 영사관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평화적인 반중 시위를 벌이던 중 남자들이 나와 현수막을 찢고 자신을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 측은 총영사관 부지에 불법 진입해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2022.10.20.
CNN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를 인용, 중국이 기존의 54개 외에 48개의 해외 경찰서를 추가로 운영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부는 최소 53개국에 이 같은 시설 102개를 설치했으며 주재국 위치에 따라 4개 권역별 네트워크로 나눠 관리 중이라고 한다.
앞서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5개 대륙 21개국에 54개의 해외 경찰서를 불법 운영 중이라고 지난 9월 폭로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에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지 않는다며 그 존재를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CNN에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이를 빌미로 중국을 비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이 시설들이 중국 주재원들의 운전면허증 갱신과 같은 업무를 돕기 위해 설립된 행정 중심지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공서들이 문을 닫는 등 서류 작업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중국 국적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재국의 명시적 승인 없이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 외교 공관이 아닌 곳에서 주재국에 통보하지 않고 영사업무를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시설들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됐다고 밝혔지만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설의 4개 권역별 네트워크 중 하나는 초기에 개설한 시설 21곳에서 135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또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시설에서는 고용된 노동자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단체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몇 개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공조 활동을 벌여 왔다고 설명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이탈리아에는 베니스와 피렌체 인근 프라토 등 11곳에 중국 비밀 경찰서가 있으며, 지난 2018년 로마에 있는 이 시설 중 하나의 개설을 축하하는 행사에 이탈리아 경찰관들이 참석했던 사실이 중국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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