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한풀꺾인 트로트 대전…공정성 시비 흔들
미스터트롯·불타는트롯맨 정체
이틀차 방송 시청률·화제성 분산
지원자 특혜 의혹·신뢰도 흠집
![[초점]한풀꺾인 트로트 대전…공정성 시비 흔들](https://img1.newsis.com/2022/12/11/NISI20221211_0001150541_web.jpg?rnd=2022121109210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 경쟁으로 불붙은 트로트 대전이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이틀 차로 방송을 시작, 두 프로그램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미스터트롯은 첫 회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고, 불타는 트롯맨은 2회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트로트 열기를 재점화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이 거듭될수록 지원자 특혜 논란과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고 시청률도 정체 된 상태다.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인 지원자가 줄을 이으면서 오디션 신뢰도가 떨어졌고, 비슷한 시기 방송해 시청률과 화제성이 분산 되는 등 서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미스터트롯2는 한 달째 시청률 제자리 걸음 중이다. 1회(1부 18.7%·20.2%)로 시작, 2회(1부 18.1%·2부 20.8%), 3회(1부 19.5%·20.9%)를 기록했다. 4회(1부 19.6%·2부 20.9%·3부 17.9%)부터 3부까지 나눠 시청률을 집계했지만,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다. 5회(1부 19.8%·2부 21.2%·3부 18.0%)는 전회 최고 시청률(20.9%)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미스터트롯1이 1회 12.5%로 시작, 마지막 11회까지 줄곧 상승해 35.7%로 종방한 점과 대조됐다. 시즌1은 회차별로 화제의 무대가 나왔고 온라인 커뮤니와 SNS 등을 통해 영상이 퍼지면서 시청 연령층이 점점 확대됐다. 시즌2는 현역 가수가 많이 출연했지만, 시즌1보다 화제성이 떨어졌고 시청층도 고정된 양상을 보였다.
첫 방송 후 지원자 특혜 논란과 공정성 시비로 흔들렸다. 예심 '진'(1위) 박지현은 심사위원인 장윤정과 김희재, MC 붐과 같은 초록뱀이엔엠 소속이다. 첫 회에서 대학부 박지현은 진성의 '못난놈'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1차 본선 팀 미션에서 대학부는 올하트를 받았고, 박지현을 포함해 7명 모두 2차에 진출했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주차 3위, 2주차 4위를 기록, '실력으로 인정 받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제작진 밀어주기 의혹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방송에서 초록뱀이엔엠 소속 가수지만 수산업자라고 소개했고, 장윤정 등과 한솥밥을 먹는다는 점도 밝히지 않아 특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외에도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인 지원자가 쏟아졌다. 황민우·민호 형제는 김연자 남편이 세운 '홍익기획' 소속이다. MBC TV 예능물 '전지점 참견 시점'에 함께 출연했고, 심사위원인 김연자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안성훈은 심사위원 문희경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강재수와 임찬은 심사위원 은가은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있다. 시즌2는 지원자 중 현역 가수가 많아 장윤정을 비롯해 진성, 김연자, 장민호 등 심사위원들과 인연이 없는 이들이 없을 터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들이 등장했을 때 '마스터'로 불리는 심사위원을 달리 구성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하트를 남발했고, 개그우먼 이은지, MC 현영,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츄 등 트로트와 관련없는 이들의 리액션이 강조 돼 정확도가 떨어져 보였다. 제작진도 공정성 시비를 의식, 뒤늦게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와 작곡가 주영훈을 심사위원으로 투입했다.

박지현(왼쪽),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역시 시청률 정체가 이어졌다. 1회(1부 4.7·2부 8.3%)로 시작해 2회(1부 5.0%·2부 11.8%)만에 10%를 돌파했지만, 3회(1부 12.7%·10.5%)와 4회(1부 12.2%·11.5%)는 주춤했다. 5회(1부 14.3%·2부 11.4%)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2 시청률과는 큰 차이가 났다. 공정성 시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우승 후보 황영웅은 심사위원인 조항조 소속사 우리엔터테인먼트 출신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황영웅이 우리기획에서 연습하는 영상이 퍼졌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PD가 TV조선 퇴사 후 선보인 오디션이다. 미스터트롯2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오디션에 참가했거나, 현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이 지원해 기존 팬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미스터트롯1 출신인 김중연과 신성, 남승민, 한강을 비롯해 JTBC '팬텀싱어'(2017) 우승팀 '포르터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 JTBC '히든싱어' 시즌6(2020) 설운도편 우승자 한상귀, 헬로트로트 준우승자 강설민, 뮤지컬배우 에녹, 설운도 아들이자 그룹 '엠파이어' 멤버 이승현, 그룹 '탑독' 출신 박현호 등 낯익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관련 서 PD는 첫 방송 전 인터뷰에서 "미스터트롯1 때도 장민호씨 정도만 팬덤이 있었다. 불타는 트롯맨도 그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미스터트롯1에 출연한 분들이 재도전하는 정도에서 팬덤이 있지만, 사실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1만명은 넘어야 콘서트를 해도 돈을 벌 수 있지 않느냐"면서 "'너희는 공정해?'라고 묻는다면, 같은 선에서 시작해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부분 지원자 모집과 섭외가 함께 이뤄진다"며 "미스터트롯2 섭외 당시 장윤정 소속사의 힘 겨루기가 없지 않았다. 불타는 트롯맨 역시 지원자 모집이 쉽지 않자, 여러 기획사·에이전시에 섭외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스터트롯2는 시청률이 나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가장 팬덤이 약했던 '미스트롯2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미스터트롯1 우승자 임영웅을 포함해 톱7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심사와 투표 공정성이 떨어지면 우승자가 나온 뒤에도 각종 의혹이 불거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