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은 부총재보 "美연준 금리 결정 고려해 추가 인상 판단"(종합)

등록 2023.03.09 14:51: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 금리 정책, 환율 영향 주의 깊게 살펴 볼 것

"셈 법 복잡해져"…빅스텝 여부 보고 금리 판단

[서울=뉴시스] 류난영 한재혁 기자 = ·
[서울=뉴시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12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12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브리핑에서 "미 연준과의 내외금리차 확대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미 연준의 금리정책 향방이 환율, 자본유출, 국내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빅스텝 시사) 발언 이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을 비롯해 금융·외환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발표되는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내 경기지표, 물가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 금리 결정이 환율,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국내 물가,성장 영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 국장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물가, 금리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하나, 둘씩 걷히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셈 법이 복잡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예상대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가느냐,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가느냐도 있고 금리 점도표도 같이 봐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보고 우리나라의 물가와 환율 움직임을 같이 봐서 4월 금통위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에 향후 물가가 어느 정도 둔화될 것인지, 연준 통화정책 경로, 중국 리오프닝 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했었다"며 "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3월 FOMC가 개최되면 완화되는 측면이 있는데, 4월 금리 결정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그동안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는 있었지만, 환율 변동은 해외 요인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재보는 "그동안의 기준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낮추는데 기여 했다"며 "우리 경제의 대외부분 건전성이나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앞으로도 내부적 요인보다는 국제 금융시장 환경 변화 등 대외 부분의 영향이 환율에 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결정 요인이 많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서 내외 금리차 폭이 어느정도 커지느냐에 따라 환율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수치화 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당시의 경제 여건이나 국제 금융시장 상황,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원화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축소)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완만한 디레버리징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흐름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중장기적 시계에서 보면 가계부채의 과도한 누증 문제는 일관성을 갖고 레버리지가 누증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기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부동산은 주가처럼 단기간에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고 큰 추세적 흐름을 갖고 변동했다"고 말했다.

홍경식 통화정책 국장은 "부동산은 상승 기간이 길었으면 조정 기간도 길어 그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가들의 90% 이상이 올해 부동산 시장이 완만하지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물가, 미국 금리 등 대외 여건에 따라 달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본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대외건전성 등 면에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은행 부문의 수익성이나 자기자본 비율, 이런 부문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대외건전성도 경상수지가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외환보유액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 유출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내외 금리차도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이 보다는 앞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강화 등 국제금융시장 여건 변화가 외국인 투자자금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향후 적격담보대상 증권 확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금융시장의 유동성 상황, 긴축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