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김상균 교수가 탐구한 미래 '초인류'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인공지능, 챗GPT, 양자 컴퓨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2023년은 첨단 기술의 집약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메타버스'로 대한민국에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켰던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가 신간 '초인류'를 발간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진화생물학, 인류학, 철학, 과학을 넘나들며 첨단 기술이 변화시킬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생한 그림을 보여준다.
인간 존재의 의미에서부터 감정과 욕망, 사회구조, 경제, 노동, 교육,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사의 전 영역을 차례차례 훑으며, 전혀 새로운 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친절히 안내한다.
"인간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동을 끝내는 연령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은퇴하기까지 대략 40~45년을 노동 현장에서 보내지만, 은퇴 후에도 15~20년 정도 노동에 더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는 자녀와 부모의 경제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기간이 10년 이내였으나, 근래 들어 이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미래에는 훨씬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 이처럼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경제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가족 내 역할과 권한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부모가 주 양육자로서, 경제적 짐을 모두 짊어지며 의사결정 권한을 독점하던 시대는 끝납니다. 경제 시스템 내에서 부모와 자녀는 동등한 경제 주체, 때로는 큰 틀에서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가정 내 개별 구성원의 독립성과 개인주의가 강화되는 현상도 부모의 역할 변화와 관련됩니다. 인공 진화기의 인류가 꾸린 가정에서 부모는 가족 구성원의 멘토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며, 구성원 간 관계는 수평화되고, 서로를 독립적 인격체로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더 견고해집니다.(191~193쪽, 'Chapter 7. 가족 - 부모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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