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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르 클레지오 장편소설 ’사막‘ 출간

등록 2024.02.22 14: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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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막(사진=문학동네 제공) 2024.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막(사진=문학동네 제공) 2024.02.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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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의 장편소설 '사막'(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이번 소설은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제국주의가 자연세계를 점령해가는 20세기 초 사하라사막의 유목민 소년과 풍요 속 빈곤이 만연한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차가운 물질문명과 대비되는 사막은 뜨거운 생명력의 세계이자, 자연과 신화의 힘이 지배하는 가혹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다. 작가의 세계관이 시적 문체에 응축되어 있는 이 작품은 사막 민족의 삶의 흐름과 도시 속 현대인의 삶을 대비해 문명 속 인간이 느끼는 불안을 부각시킨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르 클레지오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 세계를 여행하는 작가다. 그에게 여행과 글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사막 또한 세계를 누비는 저자에게는 어색하지 않은 장소다. 비록 서구문명이 대상화하거나 수단화한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기도 가혹해 보이는 사막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에 순응하며 그 일부가 되어 살아가게 하는 공간이자 역설적으로 인간을 강인하고 자유롭게 하는 공간이다.

"때때로 거센 폭풍이 불어와 모든 것을 쓸어가버린다. 그러면 그다음날에는 다시 마을을 건설해야만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웃으면서 일한다. 너무나 가난해서 갖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은 그것을 만족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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