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탈리아 가전시장 사로잡은 비결 보니[르포]
이탈리아판 전자랜드 '미디어월드' 방문
스카볼리니·루베 등 5대 가구업체와 협업
[밀라노=뉴시스]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 가전 유통 '미디어월드 체르토사(Media World Certosa)'. (사진 = 삼성전자) 2024.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 가정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 가전 판매점 '미디어월드 체르토사(Media World Certosa)'와 코르소 셈피오네(Corso Sempione) 지역 빌트인 명품 주방 가구 전문 브랜드 '스카볼리니(Scavolini)', '루베(Lube)'를 17일(현지시간) 찾았다.
삼성전자, 이탈리아판 전자랜드 '미디어월드' 존재감
[밀라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 가전 유통 '미디어월드 체르토사(Media World Certosa)'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2024.04.20. [email protected]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유럽의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공간에 가전, TV, 모바일 등 제품을 전시하고, 기기들이 AI와 스마트싱스로 서로 연결된 환경을 구현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으로 다른 비스포크 AI 제품들을 제어하고, TV·스마트폰으로 보던 콘텐츠를 가전의 스크린으로 간편하게 이어볼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연결 경험을 할 수 있다.
[밀라노=뉴시스]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 가전 판매점 '미디어월드 체르토사(Media World Certosa)'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현지인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에서 2011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이어오고, 2023년 4분기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10명 중 8명이 삼성 제품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확고한 브랜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년 연속 TV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지난해 세탁기 1위, 냉장고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밀라노=뉴시스]이현주 기자 = 코르소 셈피오네(Corso Sempione) 지역 빌트인 명품 주방 가구 전문 브랜드 '스카볼리니(Scavolini) 매장. 2024.04.20. [email protected]
현지 업체 강세 빌트인 시장서도 상위권 진출
하지만 빌트인은 이탈리아 가전 시장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다. 삼성전자는 유럽 빌트인 맞춤 라인업 도입, 빌트인 전담 영업조직 구축,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유통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현지 5대 주방가구(스카볼리니·루베·베네타 쿠치네·스토사·아레도3) 모두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갖추고 있다.
실제 이날 방문한 주방가구 브랜드 스카볼리니와 루베 매장에서는 삼성전자 가전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매장들은 코르소 셈피오네 지역 가구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밀라노=뉴시스]석혜미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프로가 코르소 셈피오네(Corso Sempione) 지역 빌트인 명품 주방 가구 전문 브랜드 '루베(Lube)' 매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주방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4.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석 프로는 "이탈리아 주방 가전의 경우 한 브랜드로 80% 이상이 채워지는 만큼 주방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들이 주로 판매를 견인한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자이너가 짜는 장 안에 딱 맞게 떨어지는 게 중요하다. 1㎜의 차이로 인해 가구 유통망에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며 "한 번 설치되면 수리할 일이 없어야 하는 만큼 품질이 보장된 업체들만이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빌트인 시장의 상위 기업 중 유일한 아시아 브랜드로서, 지난해 이 분야 12%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성장 동력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오븐, 냉장고 등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권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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