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207억원 적자…이유는
금감원, 2023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 해외점포가 207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로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말 기준 11개 보험사(생보사 4개, 손보사 7개)가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손보사), 일본(부동산임대업)으로 신규 진출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2개 증가했다.
지난해말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손익은 1590만달러(207억6000억원) 손실로, 전년 대비 1억3840만달러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6030만달러 이익을 실현하며 전년 대비 2790만달러(86.1%) 증가했다.
반면 손보사는 대형 자연재해 사고에 따른 손해 등으로 762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억663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괌 태풍 마와르, 하와이 마우이 산불의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손보사 2개 점포에서 약 1억600만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다만, 자연재해 관련 손해액을 제외하면 흑자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보험사 자산은 64억4000만달러(8조3000억원)로 전년말 대비 1억1000만달러(1.7%) 늘었다.
부채는 34억4000만달러로 회계제도 변경(IFRS17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말보다 3억4000만달러(9.0%) 줄었다.
자본은 30억달러로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4억5000만달러(17.6%) 증가했다.
금감원은 "기후변화·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사의 해외 신규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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