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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훈풍 꺾이나' 나홀로 자영업자 9년만에 최대 줄고 건설업 위태

등록 2024.07.11 05:45:00수정 2024.07.11 0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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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9.6만 증가했지만…건설업·자영업은 부진

소상공인 종합대책, 업종·계층별 고용 매주 점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년 초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1%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으로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상권인 이대·신촌은 경우 올 초 공실률이 18.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2분기의 9.0%에서 거의 2배 증가한 수치로 소규모 상가 다섯 곳 중 하나가 비어 있다는 의미다. 사진은 지난 5월7일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왼쪽)과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오른쪽). 2024.05.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년 초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1%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으로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상권인 이대·신촌은 경우 올 초 공실률이 18.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2분기의 9.0%에서 거의 2배 증가한 수치로 소규모 상가 다섯 곳 중 하나가 비어 있다는 의미다. 사진은 지난 5월7일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왼쪽)과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오른쪽). 2024.05.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최근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도는 증가폭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 호조세가 한 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으로 인해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은 커지고, 1인 자영업자는 9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정부는 이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수출로 인한 경기 회복세가 고용과 민생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내수 부진 장기화에 건설업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제조업 취업자 증가 지속…폭염에 농림어업↓

11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6000명 늘었다. 5월(8만명)보다 증가폭은 소폭 확대됐지만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8만3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고, 9000명이 늘어난 제조업도 증가폭은 둔화했지만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29개월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 15~64세 고용률은 69.9%, 경활률 65.3%로 모두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 역대 최고다.
[서울=뉴시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6000명 늘었다. 4월 20만명대를 기록한 증가폭이 5월 8만명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10만명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6000명 늘었다. 4월 20만명대를 기록한 증가폭이 5월 8만명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10만명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1000명 늘면서 40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50대 여성에서 비경인구 전환이 두드러졌다. '쉬었음'은 전년보다 12만9000명 늘었는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추세적인 취업자 수 증가폭을 볼 때 누적된 기저효과에 따른 둔화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기저효과가 쌓이면서 지난 1분기 3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숫자를 앞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추세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하며 그 영향이 고용시장에도 타격을 줬다. 지난달 평균 폭염일수는 2.8일로 평년(0.6일)보다 약 4배 늘었다. 농림어업은 5월(-3만4000명)에 이어 지난달 전년 대비 3만3000명(2.0%) 감소했다. 폭염은 이외에도 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영향을 미친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폭염 호우 대비 건설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폭염 호우 대비 건설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08. [email protected]


나홀로 사장 줄고 고용원 둔 사장님 늘어…건설 부진도 지속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비임금근로자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12만7000명 감소했다.

그 가운데 특히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이 9년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1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42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5000명(-3.1%) 줄었다. 이는 2015년 4월 14만2000명 줄어든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편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달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45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4000명(2.4%) 증가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건설업은 지난달도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수주가 둔화하면서 지난달 건설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6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6만6000명)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플러스를 보이다 지난 5월(-4만7000명) 마이너스로 전환 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내수 경기의 부진한 영향이 건설 고용으로 확장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25조 소상공인 대책 등 회복 흐름, 고용·민생 확산 노력"

정부는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으로 확산하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업 근로자 전직을 지원하고 생계안정을 모색하는 등 고용 감소 분야에 대한 일자리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부처와 함께 고용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대응하겠다"며 "범부처 일자리TF 중심으로 업종별·계층별 고용 여건을 매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적기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8일 전기요금 지원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이번 달 내 상환기간 연장을 위한 지역신보 전환보증을 신설해 소상공인 애로를 가중하는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를 월평균 23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5.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5.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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