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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英총리, 푸틴 엄포에 "전쟁 시작한 러가 즉시 끝낼 수도 있어"

등록 2024.09.13 12:04:11수정 2024.09.13 1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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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미국행…13일 미·영 백악관 정상회담

"몇 달 내 정세 변화 예상…전술적 결정 필요"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09.13.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2024.09.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로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는 것이 허용될 경우 '전쟁의 심각한 확대'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쟁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이며, 러시아는 지금이라도 바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12일(현지시각) 미국행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미·영 정상회담은 백악관에서 3시간여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적으로 침공했다"면서 "러시아는 이 전쟁을 즉시 끝낼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전쟁을 처음 시작한 것은 러시아다. 그들이 전쟁을 일으켰고 불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고 재차 피력했다.

스타머 총리는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전술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영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와 나토의 직접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배제해왔는데,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최근 러시아에 전달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구실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12일 국영TV에서 "그것은 나토 국가인 미국과 유럽이 전쟁에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라면서 "그것은 전쟁의 본질을 크게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에게 초래될 위협에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미국에 돌아온 뒤 15일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올해 주요7개국(G7) 의장국이다. 일주일 후 세계 정상들은 유엔 연례 총회 참석차 미 뉴욕에 모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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