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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실종' 치매 80대, 대구서 '딱딱딱' 소리로 찾았다

등록 2024.10.21 15: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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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경찰, 실종신고 1500건 해결

[대구=뉴시스] 대구 동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동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4.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제79회 경찰의 날인 21일을 맞아 1500여건의 실종 신고를 모두 해결한 대구 동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의 활약상이 화제다.

실종 사건은 조기에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사망 위험성이 높고 연령, 병증, 평소 습성 등 실종 경위에 따라 수사기법이 달라지므로 수사의 전문성이 특히 요구된다.

실종수사팀 소속 임경필 경감, 박정민·이현철 경위, 최치환·윤성현 경사 등 5명과 형사지원팀 최유진 경장은 올해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다한 결과 미제 사건을 1건도 남기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폭염 속 실종된 노인…수화기속 소리 단서로 찾았다

실종수사팀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으로 혼자서 집을 나가 실종된 치매 노인의 사례를 꼽았다.

지난 8월23일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중증 치매 환자인 A(82·여)씨가 집을 나가 연락 두절이라는 신고가 가족에 의해 접수됐다.

수사팀은 A씨가 집을 나간 시간이 불확실해 폐쇄회로(CC)TV 동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날은 폭염이 이어져 본인의 위험을 타인에게 알리지 못하는 치매 환자의 특성상 사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간간히 연결되는 통화음 중 '딱딱딱'이라고 들리는 공장 작업 소음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줬다.

수사팀은 의심되는 공장 작업 현장을 모두 뒤졌고, 결국 인적이 없고 일반인이 들어가기 힘든 한 공장 담벼락 뒤 숲속에서 탈진한 상태의 A씨를 4시간 만에 발견했다.

◇치매 환자 찾기 어려워…"실종경보문자 살펴주세요"

임경필 경감은 앞으로의 포부보다는 시민에게 실종경보문자에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임 경감은 "치매 환자의 특성상 환자인지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자 자신도 환자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애로사항 등을 대비해 지역 주민의 휴대전화로 실종자의 인상착의와 사진이 기재된 실종경보문자를 전송하고 있다"며 "이를 잘 살펴서 치매환자 등 요구조자 발견 시 문자 하단에 있는 실종수사팀 연락처 또는 112로 신고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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