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현대오토에버, 인건비 상승으로 이익 개선 더뎌…목표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iM증권은 31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캡티브 중심의 시스템 통합(SI) 성장, 정보기술 아웃소싱(ITO) 단가 인상, 차량 소프트웨어(SW) 고성장은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이어진다"면서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3분기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익 개선 속도가 주춤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낮췄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9046억원, 영업이익은 15.9%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IT 부문은 매출액 7092억원으로 19.6% 증가하고 매출총이익은 626억원으로 11.4% 늘어났다"며 "SI 부문은 완성차의 차세대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39.7%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SI 부문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로 상반기보다 연반 가이던스를 대폭 상회하는 성장이었다"며 "ITO 부문의 성장은 6.2% 수준으로 예상보다 부진했고, 단가 인상에 적용되는 인원, 소프트웨어 금액을 전보다 타이트하게 계약하면서 매출 인상 효과가 크지 않았을 뿐더러 3분기에 기대했던 단가 인상 소급 적용의 3분의 1가량이 4분기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 SW 부문은 매출액이 28% 늘어난 1954억원, 매출총이익은 17.2% 불어난 338억원을 기록했다"며 "현대차그룹의 판매대수는 3% 감소했으나 완성차의 고사양화 흐름을 기반으로 10% 초반 성장을 유지했고, 전장 부품은 모빌진 클래식 2.0 확대 적용이 여전히 긍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봉 인상이 통상적인 연봉인상률 4~5%에 비해 큰 폭으로 진행됐다"며 "현대오토에버의 직원은 5100명 수준으로 인건비 부담은 1~2분기 소급 적용분을 포함해 200억원 내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이어 "4분기 인건비 부담은 3분기보다는 낮겠지만 일시적인 성과급이 아니라 연봉 인상이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연초 채용 계획 1000명보다 적은 800명을 채용하고 있고 내년에도 채용 인원을 줄일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인건비가 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2157억원, 내년 250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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