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 위해"…中 매체가 본 尹 '계엄 미스터리'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4일 신화통신은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보도했고, 신화통신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은 이날 계엄령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분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의 적이 된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번 계엄령에 대한 10가지 해석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건의 발단이 윤 대통령의 아내인 김건희 여사의 뇌물수수 의혹"이라는 해석이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일주일 가량 앞둔 시점에 참다못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것.
그러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와 적이 되리라 선언한 것이다" "이런 소재가 소설과 영화 속에만 있는 얘기라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상 쿠데타"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충격적"이라며 "국회는 한국 정치계의 핵심인데, 죽기 살기로 싸우던 여야가 손을 맞잡고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저주'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는 "한국의 가장 위험한 직업이 바로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가 알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감옥에 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을 이전했음에도 청와대의 저주를 끊어내진 못하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글은 약 67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가 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아직 한국의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3일 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재한 중국인들에게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에 신중하라"고 공지했으며 4일 오전 "이제 한국의 사회 질서는 정상이며 재한 중국 시민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추가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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