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이중 하나는 거짓말' 1위
교보문고 특별기획…2위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교보문고의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뽑혔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소설가들에게 추천받은 소설 91권 가운데, 추천이 많은 순으로 정리한 결과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가장 많이 선정됐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출간된 소설로, 국내외, 장르는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김애란 작가는 2017년 당시 단편집 '바깥은 여름'으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올랐는데, 7년이 지난 올해 장편 소설로 또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번 책은 김애란의 1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 독자들뿐만 아니라 동료 작가들도 많이 기다렸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비밀과 거짓말, 슬픔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시기를 통과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익숙한 성장 서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희망을 꿈꿔보려는 인물들의 분투와 성장을 그리고 있다.
김애란 작가. photo_by_inboil *재판매 및 DB 금지
3위에는 두 권의 책이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책은 90년대생 작가로, 데뷔 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두툼한 첫 소설집을 펴낸 예소연의 '사랑과 결함'이다. 또 한 권의 책은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다. 클레어 키건은 2023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3위에 '맡겨진 소녀'를 올린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섬세하고 간결하게 압축된 문장을 통해서 독자의 내면에 수많은 질문과 성찰을 남기며 조용히 한 줄기 희망을 찾아내고야 마는 아름답고 명료한 소설이다.
노태훈 문학평론가는 ‘2024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추천 리스트에 대해 “작가가 느끼는 좋은 소설과 독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소설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만큼 문학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총평했다.
교보문고 사이트에서는 전체 추천도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획전(https://event.kyobobook.co.kr/detail/227975)도 진행하며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2024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인 김애란 작가와의 북토크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에 참여한 작가들은 강민영 강태식 구병모 기준영 김기창 김기태 김병운 김봄 김이설 김인숙 김주연 김지연 김화진 김휘 김희선 김희재 도선우 도진기 박이강 서수진 서유미 서이제 서장원 설재인 손원평 송지현 안보윤 예소연 우다영 윤고은 은희경 이갑수 이도우 이서현 이유 이주란 임솔아 장강명 장은진 전건우 전석순 전하영 정아은 정영수 정한아 조우리 최진영 하승민 허태연 황세연 (가다나순)까지 총 50명이다. 추천받은 도서 중 기간 내 출간된 도서가 아닌 경우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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