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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2·3 비상계엄 첫 보도…"충격 사건으로 韓 아비규환"

등록 2024.12.11 06:58:12수정 2024.12.11 08: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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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알려

"군부독재 시기 쿠데타 방불케 하는 미친 짓"

국회 탄핵 추진 과정 전해…"국제사회도 주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4.12.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매체는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비상계엄 사태 8일 만인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탄핵 추진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신문은 "심각한 통치위기, 탄핵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쑈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12월3일 밤 윤석열 괴뢰는 최악의 집권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와 륙군 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긴급소집된 국회의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요구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 만에 그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되였다"고 밝혔다.

또 "집권기간 안팎으로 궁지에 빠지고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윤석열 괴뢰가 수십년 전 군부독재 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미친 짓"을 한 것은 "야당을 비롯한 각계층의 강렬한 규탄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심의 탄핵열기를 더욱 폭발시켰다"고 했다.

신문은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라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자동 폐기된 사실도 언급했다.

신문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삽시에 괴뢰 국회 주변은 물론 한국이 전국민적인 항의의 성토장으로 화하였다"며 "100만명의 군중이 떨쳐나 국회청사를 둘러싸고 '포위행진'을 단행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서울 외 인천,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리고 9일, 1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국제사회는 괴뢰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동에 대해 한국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는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집회 인파 등 집회 현장 사진도 여러 장 실렸다.

북한은 최근 거의 매일 같이 윤 대통령 퇴진집회와 시국선언을 보도해왔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시점에 제작을 끝냈을 4일자 이후로는 남한 관련 보도를 아예 하지 않고 침묵하다가 이번에 대남 비난 보도를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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