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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가 먹던 건 안사"…중고 거래 취소한 황당 견주

등록 2024.12.16 16:16:51수정 2024.12.16 1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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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반려견 식품 중고거래 취소당한 사연 화제

거래 의사 밝힌 견주, 돌연 "믹스견 먹던거면 안사"

누리꾼 "견종 차별은 1960년대 흑인차별과 비슷해"

[서울=뉴시스] 지난 5일 한 반려견 견주 인스타그램에는 믹스견이 먹던 식품이라는 이유로 중고 거래를 거절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박후추' 인스타그램 갈무리 ) 2024.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5일 한 반려견 견주 인스타그램에는 믹스견이 먹던 식품이라는 이유로 중고 거래를 거절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박후추' 인스타그램 갈무리 ) 2024.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리포터 = 반려견 먹던 식품이라는 이유로 중고 거래를 거부당한 견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한 반려견 견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골때리는 후기"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릴스(짧은 영상)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6일 기준 조회수 88만 회에 달했으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후추'라는 믹스견의 견주는 해당 영상에서 강아지 전용 식품 중고 거래 후기를 남겼다. 후추가 먹지 않는 식품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는데 믹스견이 먹던 식품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내용이다.

후주의 견주는 거래를 위해 만난 상대 견주가 후추를 빤히 보더니 "얘 믹스예요? 얘가 먹던 거예요? 얘가 먹던 거면 거래 안 할게요"라고 하며 거래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 상대방이 데려온 반려견은 '품종견'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였다고 언급했다.

이후 상대 견주는 자리를 떠났으며 황당하고 상처받은 보호자는 말없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중고 거래 메신저로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차단을 한 상태라서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날 다른 사람과 같은 물품의 중고 거래를 하게 됐는데, 전날 거래를 취소하고 간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가 다시 나타났다. 보호자는 "이 동네에서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를 키우는 집은 한 곳 밖에 못 봤다"며 거래를 거절한 견주의 자녀였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엄마가 말을 안 했는지 따님이 모르고 거래를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따님이 너무 친절하게 웃으셔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견주는 두 번째 글을 작성했다. "후추와 저에게 위로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며 "주작(조작)이냐는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세지)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작을 해서 얻을 것도 없고 얻고 싶은 것도 없다"라며 "같은 동네에서 믹스견을 볼 수가 없다. 후추가 지나가면 '돈이 없어 저걸 키우냐' '베란다에서 키우냐' '저런 개는 호강하면 안 된다'등 수많은 말을 듣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산책하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오기만 해도 긴장하고 후추를 구석에 숨기게 됐다"며 "내가 귀하게 키우면 남들도 귀하게 봐줄 거라고 생각했다. 강아지의 품종과 가격은 인간들이 붙인 거지 강아지들이 들고 태어난 건 아니다. 인간이 붙인 이기심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60년대 흑인 차별 같은 생각이다", "끔찍하게 자기 강아지 소중하면 새거 사주면 되지 굳이 당근거래로 구매하냐", "견종 차별하는 사람이 반려인이라는게 수치스럽다. 믹스견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종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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