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성과급 전액 주식으로…'80조원어치' 자사주 나눠 매입한다
특별성과급 전액 자사주 지급…"3년간 80조 활용"
각 분기 실적 뒤 자사주 순차 매입할 듯
"인재유출 방지 효과"…중도 퇴사시 반환에 반발 목소리도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27일 가결됐다.초기업노조(최대 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2대 노조) 찬성률은 각각 80.6%, 21.1%를 기록했다.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8039_web.jpg?rnd=20260527105536)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27일 가결됐다.초기업노조(최대 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2대 노조) 찬성률은 각각 80.6%, 21.1%를 기록했다.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email protected]
이에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전망이다.
자사주는 3년 분할 매각 제한이 적용되어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매각 제한 기간 중 퇴사를 하면 자사주를 반환해야 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회사는 내년 초 'DS(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줄 예정이다.
DS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운영되는데,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다. 상한 없이 전액 자사주로 지급한다.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로 나누고,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으로 가정하면, 활용 가능한 재원은 31조5000억원이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다른 3분의1은 1년간 매각을 제한하며, 나머지 3분의1은 2년간 매각을 제한한다.
사업부별 인원 수를 감안하면, 메모리사업부, 비메모리사업부(파운드리·시스템LSI), 공통조직은 사업부 상관없이 모두 1인당 1억6000만원을 받는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사업부 60% 재원까지 포함하면 1인당 최대 5억4000만원의 DS 특별경영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비메모리는 적자 사업부인 만큼 사실상 사업부 재원은 받기 어렵다.
다만, 이 같은 패널티를 올해 적용하지 않고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적자를 내도, 올해는 부문 40% 재원을 다른 사업부와 균등하게 나눠 가질 수 있는 셈이다.
파운드리는 테슬라와 애플 등 빅테크들과 대규모 생산 계약을 맺고 있고 시스템LSI도 엑시노스 2600 판매를 확대하는 등 내년에는 이들 사업부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1년 패널티 유예' 항목을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5월 27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이하 공동교섭단)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진출처=삼성전자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3년 간 지급할 자사주 규모는 세후 기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성과급을 전액 주식으로 줘야 하는 만큼, 크게 분기별로 나눠 이 같은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각 분기별 실적이 나온 이후, 영업이익 규모에 맞춰 순차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해진다.
일시적으로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하면 주가 급등 및 시장에 수급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18일 3700만 주(당시 7조1743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취득했다.
당시 회사는 "주식기준 보상에 사용할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때 취득한 자사주 일부도 삼성전자가 DS 특별경영성과급에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S 특별경영성과급에 '3년 분할 매각 제한'을 걸어 놓으면서, 핵심 인재 유출 방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주가가 연동되어 있는 만큼 직원들이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중도에 자발적으로 퇴직하거나 징계해고의 기준 해당 사유로 퇴직한 경우 매도 제한 자사주 상당액을 회사에 반환하여야 한다고 알려지면서, 직원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도 작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년 간 강제 퇴사금지 명령 아닌가", "매각 제한 때문에 우수 인재들이 삼성에 오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들처럼 장기 주식보상 체계가 확립되어가는 모습"이라며 "회사와 직원 간 이해관계가 연동되어 중장기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당장 내부에서 갈등 요인으로 번질 우려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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