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연휴…'중기·소상공인 기 살리기' 뭐 있나
정부, 민생사업 설전 신속 지원 추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 일시 상향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연휴를 맞아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체 할인 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12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임시공휴일 선포는 정부가 내수 진작용으로 종종 꺼내드는 카드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에도 월요일인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9월28~30일), 일요일(10월1일), 개천절(10월3일)로 이어지는 6일짜리 연휴가 완성됐다.
올해 임시공휴일 지정에는 국내 관광 활성화, 설 연휴 교통량 분산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부가 신경쓰는 대목은 거듭된 정치적 혼란에 따른 경직된 내수경기 활성화라는게 안팎의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설 명절 대책에는 유독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내용들이 높은 비중으로 포함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39조원의 명절 자금을 공급하고 각종 민생사업을 설 전에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39조원은 대출, 보증 등 신규자금 방식으로 공급된다. 수출 중소기업 세정지원 대상은 매출 중 수출 비중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들의 법인세 납부기한을 3월에서 6월까지로 연장했다.
공공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는 설 전 계약대금을 지급하고, 납품 기한이 연휴 직후인 경우에는 기한을 늘려주기로 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설 전후 조기사용 유도하고자 예년보다 이른 오는 24일 시작한다. 정부와 기업이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지급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조정은 매출 증가를 바라보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내달 10일까지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일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결제액 15% 환급(최대 8만원)과 온라인전통시장관 5% 할인쿠폰 적용을 더하면 최대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홈페이지는 판매 첫 날인 지난 10일 서버가 일시 다운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발행처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수요가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사전에 서버를 증설했지만 버티지 못했다.
이밖에도 3조77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연휴 전인 이달 중순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각종 공공기관들과 기업들도 각종 혜택들로 연휴 분위기에 동참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에 있는 공영홈쇼핑은 24일까지 여러 개의 동일 상품 주문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2개 구매 시 5%, 3개 혹은 4개 구매 시 10%, 5개 이상 구매 시 15%가 즉시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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